한-네덜란드 외교·산업 고위급대화 첫 개최⋯AIㆍ반도체 전략적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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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외교산업 2+2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2.11. photo@newsis.com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경제·안보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한국과 네덜란드 외교·통상 장관이 11일 고위급 대화에 나섰다. 반도체 산업 핵심 파트너인 양국의 외교·산업 수장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현 외교부 장관·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다비드 반 베일 네덜란드 외교장관·아우케더 브리스 통상개발장관과 제1차 ‘한-네덜란드 2+2 외교·산업 고위급 대화’를 개최했다. 이번 고위급 대화는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과 공급망 위기로 경제·안보 통합 대응 필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이뤄졌다.

이날 양측은 인공지능(AI)·핵심 원자재 등 협력 분야를 더 확대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이번 회의는 경제안보, 산업 및 기술 분야 도전에 통합적이고 전략적인 방식으로 대응하겠다는 양국의 공동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규범 기반 국제질서가 급속히 변화하는 가운데 경제안보, 핵심광물, 첨단기술 분야에서 중견국 간 협력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네덜란드는 전 세계 반도체 산업에서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네덜란드 ASML은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만드는 세계 유일 기업이다. 이 장비 없이는 최첨단 반도체 생산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은 해당 장비 최대 고객이자 전략적 기술 파트너이기도 하다.

이날 양측은 반도체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 등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국 중소기업과 연구개발 기관·시설을 포함해 반도체 생태계를 더 긴밀히 연결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양국 장관들은 글로벌 경제안보 환경 변화에 대응해 AI·사이버·신흥기술, 핵심원자재 등 새로운 영역에서도 전략적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2년 뒤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2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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