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문턱 넘고 AI 기반으로 투명 액체까지 인식
'녹스 매트릭스'와 '녹스 볼트' 등 강력한 보안 솔루션 탑재
11일부터 사전 판매 진행, 국내 정식 출시 3월 3일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능과 위생 관리, 보안 기능을 강화한 로봇청소기를 출시하며 프리미엄 로봇청소기 시장 공략에 나섰다. 흡입력과 위생 솔루션으로 핵심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강력한 보안으로 고객 불안을 해소하는 ‘K-로봇청소기’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11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미디어 브리핑 행사를 열고 한국 가정에 최적화된 2026년형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를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흡입력과 주행 성능, 위생 관리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가전 보안 솔루션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로봇청소기가 단순 청소 기기를 넘어 가정 내 스마트 기기로 역할이 확대되면서 성능뿐 아니라 데이터 보안과 서비스 경쟁이 중요해지는 흐름을 반영했다.
‘비스포크 AI 스팀’은 세부 사양에 따라 △울트라 △플러스 △일반형 3개 라인업으로 출시된다. 울트라와 플러스 모델은 기존 대비 최대 두 배 강화된 10W 흡입력을 갖췄으며 AI 기반 사물 인식 기능을 통해 투명한 액체까지 인식하고 회피하거나 집중 청소할 수 있다. 또 45㎜ 높이의 문턱을 넘는 ‘이지패스 휠’을 적용해 주행 성능을 개선했다.
위생 관리 기능도 강화됐다. 스팀 청정스테이션은 100도의 스팀으로 물걸레 표면을 살균하고 냄새를 제거한다. 물걸레 세척판을 자동으로 관리하는 셀프 클리닝 기능도 새롭게 적용됐다. 물통을 채우거나 비울 필요 없는 ‘자동 급배수’ 모델도 갖춰 한층 더 편리한 청소 경험을 제공한다.
보안 기능은 이번 제품의 차별화 요소다. 삼성전자의 ‘녹스 매트릭스’와 ‘녹스 볼트’를 적용해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기기 간 보안 상태를 점검하고 개인정보를 별도 보안 칩에 저장한다. 촬영 이미지와 영상 데이터는 기기 내에서 암호화하는 종단 간 암호화(E2EE) 기술이 적용됐다. 해당 제품은 글로벌 인증 기관 UL 솔루션즈의 사물인터넷(IoT) 보안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서비스 경쟁력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구매부터 설치, 관리, AS까지 제품 사용 전 과정을 지원하는 구독 서비스 ‘AI 구독클럽’을 운영하고 자동 급배수 모델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가구장 리폼과 설치를 연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국 서비스센터 가운데 117개 센터에 로봇청소기 전담 인력을 배치해 서비스 인프라도 확대했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AI 가전은 반도체 가격 상승 등 산업 환경 변화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소비자가 초기 부담 없이 AI 가전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독 설계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로봇청소기 시장 경쟁이 성능 중심에서 AI 기능과 서비스, 보안 경쟁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전이 스마트홈 플랫폼의 핵심 기기로 자리 잡으면서 향후 로봇청소기가 가정 내 모니터링과 케어 기능까지 수행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근 로봇청소기 시장 경쟁이 하드웨어 성능 중심에서 서비스와 생태계 경쟁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임 부사장은 “중국 업체들의 기술 수준이 빠르게 올라오면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제는 흡입력이나 가격 경쟁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워 설치, 서비스, AS까지 포함한 전체 생태계를 얼마나 잘 구축하느냐가 새로운 경쟁 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단일 제품이 아니라 전체 시스템 경험이 중요해지고 있고 소비자 요구도 그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서비스 인프라와 설치, 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상당 기간 투자와 준비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1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사전 판매를 진행하며 정식 출시는 다음 달 3일이다. ‘비스포크 AI 스팀 울트라’ 자동 급배수 모델은 204만원, 플러스 모델은 194만원, 일반형은 159만원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