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단기 매매도 빠르게 늘고 있다. 하루 거래대금이 30조 원을 넘나드는 가운데 거래량 회전율도 연초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라 속도전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거래량 기준 회전율은 평균 1.13%로 단기 투자가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월 평균 0.86% 대비 0.27%포인트 높다. 변동성 국면에서 매수·매도가 빠르게 교차하며 시장 회전 속도가 뚜렷하게 빨라진 셈이다.
코스피 하루 거래량은 이달 들어 △2일 5억7300만주 △3일 6억7300만주 △4일 7억9000만주 △5일 9억1200만주로 폭증했다. 이날은 6억1200만주가 거래됐다. 지난해 일 평균 거래량 4억4500만주는 가볍게 뛰어넘었고, 지난달 평균 5억5000만주보다 높은 수준이다.
거래량 기준 회전율은 5일 1.43%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4일도 1.24%로 높은 수준이었다. 지수가 크게 흔들리는 구간에서 매수·매도가 빠르게 교차하며 짧은 호흡의 거래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거래대금은 △2일 32조906억원 △3일 30조159억원 △4일 30조4334억원 △32조3856억원 △6일 29조9123억원으로 5거래일간 30조원 수준을 이어갔다. 지난해 하루평균 거래대금 12조4000억원보다 크게 늘어났다. 지난달 27조560억원보다도 확대된 모습이다. 이날 거래대금은 26조27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단타 흐름은 거래량 상위 종목에서 더 뚜렷하게 확인된다. 누적 거래량 상위권에는 △SG세계물산 △SK증권 △삼성전자 △신성이엔지 △한화갤러리아 △한온시스템 △한화솔루션 등이 포진했다. 변동성 국면에서 가격이 움직이는 종목으로 수급이 집중되면서 거래량이 급증한 것으로 해석된다.
주가 성과는 엇갈렸다. 같은 기간 SG세계물산은 317원에서 460원으로 45.11% 올랐고, 한화솔루션은 2만7650원에서 4만7700원으로 72.51% 상승했다. 신성이엔지도 1780원에서 2420원으로 35.96% 올랐다. 반면 거래량이 크게 붙은 SK증권은 948원에서 903원으로 4.75% 하락했다.
거래대금 상위권은 대형주 중심이었다. 2월 누적 거래대금 상위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화솔루션 △현대차 △두산에너빌리티 △SK스퀘어 △한화시스템 △미래에셋증권 △삼성전자우 △NAVER 등이 이름을 올렸다. 지수 영향력이 큰 대형주로 자금이 몰리는 동시에, 단기 매매 수요가 거래량 상위 종목군으로 확산하며 시장 내 ‘속도’가 더 빨라진 것으로 읽힌다.
시장에서는 미국 증시 흐름 등 대외 변수에 따라 장 초반 방향이 쉽게 바뀌는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변동성이 커진 국면일수록 체결 강도는 높아지지만, 수급 반전도 빨라지는 만큼 거래가 집중되는 종목일수록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이번 주는 설 연휴, 미국 주요 경제지표 발표 등이 예정돼 단기적으로 증시 변동성 확대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종합적으로 단기 변동성 확대 국면에 접어들겠으나 단순한 추격 매수보다는 조정 시 모멘텀이 확인된 주도 업종 중심의 선별적 접근을 권고한다”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