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압승 원·달러 환율은? 전문가들, 재정부담에 상승 vs 선반영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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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지켜보자는 신중 의견도..원·달러 환율 1380~1480원 사이 등락할 듯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8일 조기 총선을 하루 앞두고 도쿄에서 열린 선거 유세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의 일본 자민당이 총선에서 압승했지만 원·달러 환율에 미칠 영향은 아직 불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9일 외환 전문가들은 일본의 확대재정정책 가속에 따른 엔화 약세발 원화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부터 선반영에 따른 영향력 감소 등의 전망을 내놨다.

앞서 8일 실시된 일본 총선에서 자민당은 전체 465석 중 3분의 1이 넘는 316석을 차지했다. 이는 단독 개헌발의가 가능한 수준이다.

우선 일본 재정지출이 확대되고 소비세 인하에 따른 재정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 일본 장기금리가 상승하고 엔·달러가 160엔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일본 자민당 승리로 재정지출 확대와 소비세 인하 등 우려가 있다. 시장에서는 일본 장기금리가 상승하고 엔화도 160엔까지 오를 것으로 보는 분위기”라며 “일본 금리가 오르지 않아도 엔화는 약세를 보일 수 있다. 다만 원화에 미치는 부담이 어느 정도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원화도 엔화에 동조화할 수 있어 엔화가 160엔까지 오른다면 원화도 1470원 내지 1480원까지 다시 오를 수 있다”면서도 “1480원과 160엔은 한일 당국의 환시 개입 수준이라 그 이상으로 오르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체크)
반면, 선반영에 따라 되레 원·달러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박상현 iM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에 이미 선반영된 부분이 있다. 아베 총리처럼 강력한 확장정책을 할 수 있겠지만, 현재 (일본) 물가상황과 국채금리 수준을 보면 강력한 확장정책을 하기도 어렵다”며 “엔화는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달러화도 올해 (연준·Fed) 금리인하 사이클이 지속된다고 본다면 약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원·달러 환율도 완만하지만 고점을 낮출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그는 또 “원·달러 환율은 올 상반기 중 1380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오르더라도 1470원을 넘기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변수는 5월전으로 예상되는 캐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 청문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도 “최근 원·달러 환율이 엔·달러 환율에 동조화하면서 엔화 약세에 대한 경계감이 크다. 관건은 다카이치가 강도 높은 확장재정과 BOJ(일본은행)의 완화적 정책을 유지할 것인가다. 정책에 대한 구체화가 나타나야 평가할 수 있겠다”면서도 “152엔 수준이던 엔화가 최근 156엔 내지 157엔까지 올랐던 건 다카이치 압승을 선반영한 결과다. 선거 후 엔화가 하락하고 있어 원·달러도 연동돼 빠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엔화가 적정대비 저평가됐다. 엔화 약세가 가속화하기보다는 그간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되돌리는 구간에 진입했다 할 수 있겠다. 원·달러 환율도 동조해 하락하는 흐름일 것”이라며 “이번달 원·달러는 1400원에서 148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는 상단 부근에 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말보다 4.1원(0.28%) 하락한(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 1465.4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도 0.57엔(0.36%) 떨어진 156.63엔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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