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서 '전주하계올림픽' 살피는 등...전북도 유치 물밑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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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전북도지사, 코리아하우스 투어. (사진제공=전북도)

전북도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이탈리아 밀라노를 찾아 2036년 전주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물밑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김관영 전북지사와 2036 하계올림픽 유치단 소속 공무원 등 9명은 5일부터 밀라노 현지에서 올림픽 전 과정을 살폈다.

이들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관한 고위직 옵서버 프로그램에 참여해 경기장 운영 방식과 미디어 대응, 선수 지원 시스템, 대회 이후 시설 활용 방안 등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했다.

옵서버 프로그램은 올림픽 유치를 희망하는 국가나 도시 관계자가 대회 운영 전반과 국제 스포츠 네트워크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다.

전북도 하계올림픽 유치단은 경기장 주변의 관람·체험 공간과 올림픽 스폰서 행사 등 현장 운영 상황도 참관하고, 경기장과 교통 인프라 운영 방식도 배웠다.

이번 방문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와 충분한 사전 협의를 통해 이뤄졌다.

일각에서 "정부 승인 없이 올림픽 유치 활동을 벌인 것 아니냐"고 IOC 규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전북도는 "규정을 준수하는 하는 범위 내에서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전북도는 17일까지 대한체육회가 운영하는 '코리아하우스'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전북과 전주의 문화적 가치, 도시 이미지를 홍보할 계획이다.

전북도립국악원은 예술공연을, 전주시와 전주문화재단은 한복문화 체험을, 전북국제협력진흥원은 전통공예품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북도의 이번 동계올림픽 현장 방문은 국제 스포츠계와 교류를 확대하는 기회이기도 했다.

김 지사는 출국에 앞서 김재열 국제빙상연맹(ISU) 회장의 IOC 집행위원 당선을 축하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 막역한 친구이자 대한민국 유일의 IOC 위원인 김재열 국제빙상연맹 회장이 IOC 집행위원으로 당선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값진 성과가 전북의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에 큰 힘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집행위원은 고(故)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 이후 두 번째 한국인 IOC 집행위원이다.

김 지사는 7일 밀라노 현지에서 김 집행위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함께 찍은 인증 사진도 공개했다.

전주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국내 행정절차도 순항 중이다.

전북도의회는 최근 제424회 본회의에서 '전주하계올림픽·패럴림픽대회 유치 동의안'을 가결했다.

해당 동의안은 국제경기대회지원법에 따라 문체부에 대회개최계획서를 제출하기 위해 거쳐야 할 필수 절차다.

전북도는 유치 추진의 제도적 정당성을 확보한 만큼 향후 문체부와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를 상대로 설득작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김 지사는 "올림픽 현장에서 얻은 전문적 경험과 전북·전주가 가진 문화적 자산을 결합해 세계적인 스포츠·문화 거점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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