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민당 압승에 닛케이 강세 전망…‘다카이치 랠리’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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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 재정 ‘사나에노믹스’ 기대 커져
엔화 약세 지속 전망
국채 금리 급등 땐 랠리 제동·금값 변수도

▲5일 일본 도쿄에서 사나에 타카이치 일본 총리가 미소를 짓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여당인 자민당이 압승하면서 9일 도쿄 주식시장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책임 있는 적극적 재정 정책 기조를 밀어붙일 동력이 커졌다는 기대가 크다. 엔화 약세 역시 주가를 떠받치는 요인이다. 다만 재정 우려로 금리가 급등할 경우 주가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중의원 선거 전 마지막 거래가 된 6일 닛케이평균 종가는 5만4253이었다. 다카이치 총리가 자민당 총재로 선출되기 전인 2025년 10월 3일과 비교하면 상승률은 19%에 달한다. 6일 처음으로 5만 달러대를 기록한 미국 다우지수의 상승률(7%)을 크게 웃돌며, 주식시장에서는 다카이치 총리의 정책에 대한 기대가 크다.

다카이치 총리는 방위력 및 경제 안보 강화 등을 중시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적극적인 재정 지출을 통해 일본 경제 성장을 저해해 온 공급 제약을 해소하겠다는 구상도 내놓고 있다. 정권 기반이 강화되면서 다카이치 총리는 이러한 간판 정책을 추진하기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닛세이기초연구소의 이데 신고 수석 주식 전략가는 “방위 관련 종목뿐만 아니라 소비세 인하 기대가 반영되며 식품주 등에도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닛케이 평균 선물은 7일 새벽 오사카 거래소의 야간 거래에서 급등했다. 3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2080포인트(4%) 오른 5만6490까지 상승했다.

해외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다카이치 총리가 엔저를 지향하고 있다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배녹번 캐피털 마켓의 마크 챈들러는 수석시장전략가는 엔화 환율에 대해 “당분간 엔화 약세·달러 강세의 진행 여지를 모색하는 양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가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는 장기금리 동향이 꼽힌다. 재정 악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쉬운 초장기 채권 등의 수익률이 급등(가격은 하락)하면 다른 만기의 수익률에도 상승 압력이 가해져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중의원 선거 결과가 국제 금 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재정 확대 우려로 일본 국채 매도가 가속화하면 글로벌 금리 상승 경계가 커질 수 있고, 이는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미 국채 매도 심리를 자극해 금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토요시마 이치오 시장분석가는 “(만약 일본 국채가 매도된다면) 9일 아시아 시간대 거래에서 금 가격이 크게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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