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증시 시총, 독일·대만 추월…글로벌 8위로 '껑충'

기사 듣기
00:00 / 00:00

▲코스피가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돌파한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관계자들이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오른 5084.85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5000선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며, 전날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5023.76)도 동시에 갈아치웠다. 한편,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8.18포인트(1.71%) 오른 1082.59로 장을 마감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독일에 이어 대만까지 제치며 세계 8위권으로 올라섰다.

8일 한국거래소(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일 종가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 코넥스 시장의 전체 시가총액은 4799조360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날 대만증권거래소가 공시한 6일 종가 기준 대만 주식시장 시가총액(103조6207억9900만 대만달러·4798조6792억원)을 소폭 웃도는 금액이다.

세계거래소연맹(WFE)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으로 전 세계 89개 증권거래소의 시가총액을 달러화로 환산해 비교했을 때까지만 해도 한국거래소 시가총액은 전 세계 거래소 중 13번째 수준이었다.

당시 기준 글로벌 시총 1위 거래소는 나스닥(37조5000억 달러)이고, 2위는 뉴욕증권거래소(NYSE·31조4000억 달러), 3위는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SSE·9조3000억 달러)였다.

11위는 대만증권거래소(3조 달러), 12위는 독일증권거래소(2조8986억 달러)였고, 한국거래소 시가총액은 2조7566억 달러(약 4034조40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거래소별로 보는 대신 국가 또는 지역별로 묶어보면 한국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일본, 홍콩, 인도, 캐나다, 대만, 독일에 이어 작년 말 기준 세계 10위에 해당했던 셈이다.

하지만 한국 증시는 새해 이후에도 급등세를 지속하면서 선진국 중심의 여타 거대 주식시장들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혔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작년 말 대비 20.8%와 16.8%씩 급등해 주요국 대표지수 가운데 각각 1위와 3위의 상승률을 보였다. 한국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이 기간 20.39% 급증했다.

미국 투자정보매체 구루포커스에 따르면 지난달 일찌감치 한국에 따라잡힌 독일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규모는 지난 6일 기준 2조4015억5000만 유로(약 4천154조8000억원)로 추산돼 한국 증시와의 격차가 갈수록 커지는 모양새다.

증권가에서는 한국 주식시장의 외연 성장이 앞으로도 한동안 지속될 것이란 기대가 여전하다.

비록 지난주에는 금·은 선물 마진콜(추가증거금요구) 쇼크와 인공지능(AI) 수익성 논란 재점화 등의 영향으로 전 세계 증시가 홍역을 치르면서 코스피도 최근의 상승분을 일부 토해내야 했지만 이는 '단기 차익실현과 매물 소화' 측면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진단이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 등락 범위를 앞다퉈 상향하고 있다. 이달 초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이 코스피 기본 시나리오 목표치를 6000으로, 강세장 시나리오에서의 목표치는 7500으로 상향 조정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는 NH투자증권이 최근 코스피 12개월 목표가를 5500에서 7300으로 높였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최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주요시장과 비교해 보는 관점에서 (코스피) 6000은 넘는 데 큰 문제가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