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리스크·충당금 부담 완화…건전성 지표도 개선

지방 금융지주들이 부동산 PF 충격과 충당금 부담 국면을 지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이어졌던 자산건전성 방어와 선제적 충당금 적립 전략이 성과로 이어진 덕분이다. 이에 올해는 이익 회복과 함께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JB·iM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지배기업지분)이 총 1조969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한 것으로, 3사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BNK금융그룹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관리와 비이자이익 확대가 동시에 작동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회복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81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 증가했다. 증권과 자산운용을 중심으로 비이자이익이 개선된 가운데, PF 대출 관련 충당금 전입 부담이 완화되며 수익성이 회복됐다.
특히 자산건전성 지표의 개선이 눈에 띈다. 4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MPL)은 1.42%로 전분기 대비 4bp(1bp=0.01%포인트) 낮아졌고, 연체율도 1.14%로 20bp 개선됐다. 이는 PF 대출 충당금 전입액 감소와 상각채권 증가에 따른 충당금 환입 효과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다. BNK금융은 일반 PF 대출을 줄이는 대신 주택도시보증공사와 주택금융공사 보증서 담보 PF 비중을 확대하며 PF 자산의 질을 개선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BNK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PF 고정이하 자산이 지난해 1분기 9000억원 중반대에서 현재 4000억원대 초중반까지 축소됐다고 설명하며, 올해 말에는 이를 2000억원 중반 수준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PF 정리 속도는 향후 대손비용 부담을 구조적으로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된다. 이사회는 배당성향 28.1%, 주당 735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실적 회복에 따른 주주환원 여력도 확인했다.
iM금융그룹은 선제적 충당금 적립을 통해 실적 급반등을 이뤘다. iM금융은 지난해 증권 부문을 중심으로 대규모 충당금을 먼저 쌓은 뒤, 올해 들어 충당금 전입액이 크게 줄면서 연간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이 443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6% 급증했다.
이익 증가와 함께 자본 여력도 빠르게 회복됐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11%로 전년 대비 0.39%p 개선됐다. 이는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기반으로 작용했다. iM금융 이사회는 주당 70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고, 올해 상반기 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도 승인했다. 총주주환원율은 38.8%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계열사 가운데 iM증권은 2024년까지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 들어 매 분기 흑자를 이어가며 누적 순이익 756억원을 기록했다. iM캐피탈 역시 신용등급 상향을 계기로 자산 성장과 이익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며 그룹 실적 회복을 뒷받침했다.
JB금융그룹은 실적 회복 국면에서 공격적인 주주환원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지배지분 기준 당기순이익 7104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맞춰 배당성향을 30%까지 끌어올리고, 자사주 매입을 병행하면서 총 주주환원율을 45%까지 확대했다. 이는 지방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하는 데 초점을 맞추며 현금배당 비중을 적극적으로 늘렸고, 자본 효율성이 낮은 사업은 축소하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올해 순이익 목표 역시 전년 대비 약 5% 이상 성장한 7500억원으로 제시하며, 실적 성장과 주주환원을 동시에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