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러, 군 고위급 대화 재개 합의
종전 핵심 영토 문제는 진전 없어
젤렌스키 “건설적 자세로 협상 지속”

미국의 중재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종전안을 논의하는 3자 협상에서 양국이 포로 교환에 합의하고 이를 이행했다.
5일(현지시간) BBC,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진행된 협상에 참석한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3국 간 건설적인 대화가 진행되었으며 314명의 포로 교환이 합의됐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합의된 포로 교환은 발표와 동시에 이행됐다. 러시아 매체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국경 지역에서 각각 157명의 포로를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번 포로 교환 대상엔 지난해 1월 생포됐던 북한군 포로 2명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NYT는 포로 석방에 보통 수일에서 수주 이상 소요된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날 협상 직후 진행된 포로 교환이 직접적으로 이번 협상과 연관된 것이라고 확신하긴 어렵다”고 보도했다. 포로 교환이 이날 협상보다는 이전 협상에서의 결과물일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포로 교환 이외에도 미국과 러시아 간 고위 군 당국자 회담을 재개하기로 한 것,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지속적인 대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수 주 동안 3자 회담을 이어가겠다는 공동 성명을 한 것 역시 이번 협상의 성과다.
미국과 러시아 간 고위급 군사 대화는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수개월 전인 2021년 하반기에 중단된 바 있다.
다만 이번 종전 협상의 핵심 사안이자 걸림돌인 영토 문제는 여전히 공전하며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영토 문제에서 합의하지 못하면 협상은 계속해서 지지부진할 수밖에 없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포기하기 전까지 무력을 통한 영토 확보를 이어가겠다고 공언한 상황이다. BBC는 러시아가 최근 들어 공세 수위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전날에 이어 이틀째 계속된 이번 3자 협상은 약 4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번 협상은 지난달 23일과 24일 진행됐던 첫 번째 3자 협상 때와 마찬가지로 진행 과정에 대해서는 외부에 명확히 공개된 것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이날 이틀째 회동이 종료됐다는 소식 역시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방위회의 서기의 전언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키이우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쉽지 않은 협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건설적인 자세로 임할 것”이라며 “러시아와의 다음 회담은 아부다비에서 가까운 시일 내 개최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