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그랜드호텔 3208억 매각…지난해 서울 숙박 자산 ‘대형 거래’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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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업·업무용 실거래 추이 인포그래픽 (알스퀘어)

지난해 12월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 스위스그랜드호텔 매각(약 3208억원)이 2025년 연간 기준 최대 규모의 호텔 거래로 집계됐다. 지난해 11~12월 연속으로 대형 거래 상위권에 호텔 자산이 포함되면서 서울 상업·업무용 부동산 시장에서 숙박 자산의 존재감이 재부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의 RA(알스퀘어 애널리틱스)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년 12월 서울 상업·업무용 건물 거래규모가 2조520억원, 거래건수가 169건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전월(2025년 11월·2조3667억원·177건) 대비 거래규모는 13.3%, 거래건수는 4.5% 줄었으나, 월간 거래 흐름 자체가 급격히 꺾인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RA 집계에 따르면 2025년 12월 거래규모 상위 3건 가운데 2건이 호텔 자산이었다. 12월 최대 거래는 스위스그랜드호텔로 약 3208억원에 매각됐다. 2025년 한 해 동안 거래된 호텔 자산 가운데 최대 규모 거래로 분류됐다.

두 번째로 큰 거래는 서울 성동구 연무장7길 ‘팩토리얼 성수’로 약 2548억원이었다. 세 번째는 서울 중구 동호로 ‘호텔 유파이브’ 거래(약 1450억원)로 집계됐다. RA는 2025년 11월에 이어 12월에도 대형 거래에서 호텔 자산이 반복 등장한 점을 근거로 연말로 갈수록 숙박 자산을 둘러싼 투자 수요가 구체화되는 흐름이 확인된다고 분석했다.

연간 누적 데이터를 보면 대형 거래에서 숙박 자산 비중이 확대된 흐름이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RA는 2025년 서울 상업·업무용 부동산 연간 총 거래규모를 23조2258억원, 거래건수를 1856건으로 집계했다. 이 가운데 1000억원 이상 대형 거래는 33건으로, 2024년(32건)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차이는 ‘대형 거래에 포함된 자산의 성격’에서 나타났다. 2024년에는 1000억원 이상 거래 32건 중 숙박 자산이 3건(약 9.4%)에 그쳤지만, 2025년에는 33건 중 7건(약 21.2%)이 숙박 자산으로 분류됐다. 대형 거래의 절대 건수는 유사한데, 그 안에서 호텔 자산의 선택 빈도가 높아졌다는 의미다. 다만 업무시설이 시장의 중심축이라는 점은 유지됐다.

실제로 건축물 용도를 모두 포함한 2025년 전체 거래 기준 상위 3건은 모두 업무시설로 집계됐다. 연간 최대 거래는 6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서울인터내셔널타워’(8971억원)였고, 10월 종로구 새문안로 ‘흥국생명빌딩’(7193억원), 2월 중구 삼일대로 ‘대신파이낸스센터’(6620억원)가 뒤를 이었다.

알스퀘어 리서치센터는 “2025년 연말로 갈수록 숙박 자산이 대형 거래에 반복 등장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며 “투자자들의 자산 선택 기준이 변화 중이라는 신호로 볼 수 있으나, 이를 구조적 변화로 단정하기보다는 향후 연간 누적 흐름을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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