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신증권은 6일 중국 지방정부 양회 결과를 점검한 결과, 중국의 경기 부양 기조가 한층 강화되면서 비철금속 가격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성장률 목표를 낮춘 지방정부들의 판단은 경기 둔화를 인정한 결과라기보다, 추가 부양책을 정당화하기 위한 사전 포석에 가깝다는 해석이다.
중국 31개 지방정부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는 가중 평균 기준 5.05%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0.23%포인트 낮아진 수치로, 목표치를 하향 조정한 지역은 18곳에 달했다. 중앙정부 양회에 앞서 열린 지방정부 양회에서 성장 목표가 전반적으로 낮아졌다는 점은 단기적으로 수요 기대를 약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다만 대신증권은 이를 지나친 비관론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평가했다. 성장 목표 하향은 현 경제 상황의 엄중함을 반영하지만, 강도 높은 경기 부양책을 추진하기 위한 명분을 쌓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정책 최우선 순위로 내수 확대를 제시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인 질적 성장 기조와 별개로 단기적으로는 경기 반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동성 환경도 다시 완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인민은행은 1월 재대출 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2월에는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 지급준비율과 대출우대금리(LPR) 인하 여력도 여전히 남아 있어,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판단이다.
내수 부양을 위한 정책 수단도 구체화되고 있다. 주요 1선 도시들은 내구재 소비를 자극하기 위해 부동산 규제를 완화했고, 2주택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1주택자 수준으로 낮추는 조치도 병행했다. 아울러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를 고려해, 다수의 지방정부가 초고압 송전 설비를 포함한 전력망 투자 확대 계획을 내놓고 있다. 전력망 투자가 제조업 경기 선행지표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향후 경기 반등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는 평가다.
대신증권은 이러한 정책 패키지가 중국 경기 회복과 위안화 강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성장률 회복은 환율의 기초 체력을 강화하는 요인인 만큼, 위안화의 구매력 개선은 비철금속 가격 상승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논리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소비 심리 위축, 보호무역 기조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신용 사이클의 반등이 실물 경기로 반영되기 시작하면 시장의 비관론도 점차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와 부동산 규제 완화, 전력망 투자로 이어지는 정책 조합은 중국 경기 반등의 핵심 변수”라며 “위안화 강세를 매개로 비철금속 가격 상승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 현시점에서는 비철금속에 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