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이 ‘지전략적 자원협력 포럼(FORGE)’ 의장국을 맡기로 하면서 사실상 미국 주도로 출범한 핵심광물 무역블록에 참여하게 됐다.
4일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는 핵심광물 장관급회의가 열렸다. 미국 국무부가 최초로 개최한 이번 회의는 핵심광물의 대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공급망 동맹’ 강화 성격이 짙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지난 1년간 우리 경제가 핵심광물에 얼마나 크게 의존하고 있는지를 많은 이들이 뼈저리게 알게 됐다”며 “미사일 방어 체계, 에너지 인프라, 첨단 제조업 등을 떠받치고 있는 핵심 공급망이 어느 날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질 수 있다”고 무역블록 결성 취지를 밝혔다. 미국은 이같은 핵심광물 무역블록을 ‘포지 이니셔티브’로 명명했다.
미국 정부가 한국에 핵심광물 무역블록 참여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우리 정부는 ‘포지’ 의장국을 수임하기로 했다. 한국은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띄운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에 2022년 6월 가입, 2024년부터 의장국을 수임해왔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MSP가 포지로 재출범했는데, 한국이 올해 6월까지 포지 의장국을 수임하기로 한 것이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포지 출범을 환영하며 의장국으로서 회원국 간 협력 확대와 실질 협력 사업 발굴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MSP가 그간 추진해온 핵심광물 협력 성과를 기반으로 △핵심광물 프로젝트 투자 촉진 △회원국 간 외교적 조율 및 공조 강화 △핵심광물 전 주기 이해관계자 간 소통증진 △핵심광물 재자원화 협력 촉진 플랫폼으로서의 역할 강화 등 포지의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우리 정부가 포지 의장국을 수임하면서 미국 주도 핵심광물 무역블록 참여를 공식화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미국은 한국의 핵심광물 무역블록 참여를 독려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우리 정부는 참여를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현재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등이 포지 이니셔티브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 주도 무역블록 참여가 맞다고 확답하지 못하면서도 포지 의장국 수임 의미를 통해 연관성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