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 불공평 인식 속 최종승인 진통 예상
표결 통과해도 최종승인까지 1~2개월 소요 예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합병 위협에 대응해 지난달 승인 예정이었던 미국과의 무역합의 승인을 보류했던 유럽의회가 절차를 재개하기로 했다.
4일(현지시간) 유로뉴스,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베른트 랑게 유럽의회 무역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무역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무역협정 승인 절차를 재개하기로 했다”며 “미국과의 무역협정을 채택하기 위한 위원회의 표결이 24일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애초 유럽의회는 지난달 말에 표결을 진행하려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합병하겠다며 위협하며 이에 반대하는 국가에 추가 관세 부과를 하겠다고 위협하자 무역합의 승인을 보류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무력을 통한 그린란드 합병은 없을 것이라고 입장을 바꾸자 유럽의회에서도 승인 절차 재개 의사를 내비쳤다.
다만 의회의 표결을 통과하더라도 최종 승인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유로뉴스는 보도했다.
표결을 이달 내 진행하더라도 유럽의회 전체회의와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정부의 승인도 거쳐야 해 최종적으로 승인되기까지는 1~2개월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유럽 내에서는 합의 내용이 불공평하다는 인식이 팽배해 승인 과정에서의 큰 진통이 예상된다.
랑게 위원장은 “최종 승인 이후에도 미국이 또 다른 관세 압박이나 영토 합병 위협을 가할 것을 대비해 EU 특정 상황이 되면 협정을 중단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추가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EU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7월 미국이 EU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를 30%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6000억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