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자동차 부품 생산…자동화 통해 품질 끌어올려
전략적 구축한 전기차 공정, 글로벌 완성차 업체 파트너로
향후 로봇 부품 사업 확대…“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

경상남도 사천시 산업단지에 자리한 대동기어 본사 공장은 365일 24시간 운영된다. 4일 방문한 대동기어 공장에서는 농기계와 자동차에 쓰이는 다양한 부품들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모기업 대동의 농기계 부품사로 출발한 대동기어는 자동화 설비를 갖추고 전기차와 로봇 등을 만들기 위한 생산구조 재편에 한창이었다.
농기계 부품을 생산하는 2공장은 트랙터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트랙터 밋션을 만드는 80m·12공정의 1라인, 60m·13공정의 2라인으로 구성된다. 공장 안내를 맡은 강대식 생산 2팀장은 “대한민국 근대화의 상징이자 대동을 지금의 자리에 있게 한 일등 공신”이라며 “두 라인을 합쳐 연간 3만 대 수준의 밋션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러 공정을 거친 부품은 조립 완료 후 수차례의 테스트를 거치며 품질 검증을 받는다. 대동기어는 수압 테스트와 모터링 검사, 비전 검사 등을 진행하며 불량품을 찾아낸다. 특히 모터링 검사에서는 조립된 밋션이 실제 트랙터처럼 작동하는지를 검증하는데, 변속 작동 상태·소음 발생 여부·유압 작동 상태 등을 실제 상황에 맞게 테스트한다. 지난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도입한 비전 검사 공정은 고해상도 카메라가 360도 회전하며 육안으로 확인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점검한다. 두 공정은 대동기어가 자랑하는 핵심 공정으로 꼽힌다.
자동차 부품을 만다는 1공장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하이브리드 자동차에서 동력 분배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선기어(Sun Gear) 가공 라인이다. 회사에 따르면 선기어는 고속 회전 환경에서도 소음과 진동이 낮아야 해 초정밀 가공 기술이 필수다. 직원 1명이 2개 라인을 담당한다. 대동기어는 가공라인을 자동화해 자체 기술을 적용, 품질 안정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대동기어가 전략적으로 구축한 전기차 공정 라인에서는 ‘아웃풋 샤프트 서브 앗세이(Output Shaft Sub ASS’Y)’, ‘로토 샤프트 앗세이(Rotor Shaft ASS’Y)’ 등의 부품이 생산된다. 두 부품은 각각 전기차의 회전력을 외부로 전달하는 역할, 전기모터 내부에서 회전 토크를 생성해 출력축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이다. 대동기어는 전기차 업체들의 핵심 파트너로 도약하기 위해 대규모 설비 투자를 통해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대동기어는 해당 라인을 향후 전기차뿐만 아니라 로봇에 들어가는 부품을 생산하기 위한 기반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황성현 파워트레인(P/T) 개발팀장은 “단순히 부품을 가공·조립하지 않고, 전동화 시장 전환에 대응해 고정밀 부품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로봇 분야 등 미래 성장 동력을 준비하는 전략적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강조했했다.

대동기어는 농기계 부품만을 생산하는 회사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로봇 분야에서의 확장을 꿈꾼다. 서종환 대동기어 대표는 “큰 축은 안정성과 성장성이다. 대동의 캡티브 부품 회사로서 안정성을 갖추고 모빌리티, 로봇 분야에서까지 진화하는 성장성을 겸비한 회사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기차 분야에서는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해 부품 수주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서 대표는 “초기에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부품을 공급했지만, 최근에는 전기차 시장으로 진입하며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통해 양산 체계를 갖추고, 품질 신뢰성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대동기어는 로봇 분야에서는 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투자를 진행한다. 그룹사인 대동로보틱스와의 협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서 대표는 “로봇 사업도 궁극적으로는 대동기어의 현재 사업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 단기적으로는 제조 역량을 활용해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단계적으로 액추에이터(로봇의 관절을 움직이는 구동 장치) 개발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