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분양전망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며 시장 심리가 개선됐다. 다만 정책 변수와 공급 시차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평가다.
주택산업연구원은 2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전국 평균 98.1로 전월 대비 17.7포인트(p) 상승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1월 19일부터 28일까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시행됐다.
수도권 분양전망지수는 104.8로 15.6p 올랐다. 서울은 111.9로 14.8p 상승했다. 인천은 100.0으로 17.9p 뛰었다. 경기는 102.6으로 14.4p 올랐다. 수도권 전 지역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주산연은 "수도권 집값 오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매물 잠김 현상과 전셋값 상승이 분양시장 기대를 끌어올린 것"이라며 "주택가격 상승 흐름이 수도권 외곽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인식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강화 기조는 변수로 꼽았다.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는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선호를 강화해 시장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세입자 거주 등으로 매각이 어려운 다주택자에 대한 출구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비수도권 분양전망지수는 96.6으로 18.0p 상승했다. 전국적인 지수 상승 배경으로는 풍선효과와 공급 감소가 함께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의 강력한 대출 규제로 수도권 외곽과 지방 광역시로 수요가 이동했다. 건설 경기 침체 장기화로 착공 물량이 줄면서 신규 분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도 반영됐다.
최근 발표된 ‘1·29 공급대책’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수도권 도심 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6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은 중장기적으로 시장 안정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대부분 단지의 착공 시점이 2028년 이후로 예정돼 있어 단기적인 파급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109.7로 전월 대비 4.6p 하락했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98.6으로 6.4p 상승했다.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며 분양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3.7p 하락한 93.2로 나타났다. 이는 연초 발표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 담긴 지방 주택 수요 확충 3종 패키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