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 중심 사업 구조 전환과 생산성 향상 효과 본격화
LNG선 수요 지속…캐나다 잠수함 사업 등 기회로

한화오션이 7년 만에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복귀했다. 고부가 선종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과 생산 안정화를 바탕으로 구조적 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글로벌 선박 발주 위축, 중국의 저가 공세 속에서도 연간 수주 100억달러를 돌파하며 수주 경쟁력도 입증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2조6884억원, 영업이익 1조109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8% 늘었고, 영업이익은 366% 증가했다.
고수익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매출 비중이 확대되며 상선사업부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특수선사업부도 장보고-Ⅲ Batch-Ⅱ 잠수함 1·2·3번함의 생산이 순조롭게 진행되며 실적에 기여했다. 수익성 중심 선종으로의 전환과 생산성 향상, 원가 절감 노력에 힘입어 전년 대비 큰 폭의 이익 개선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LNG선 13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0척, 컨테이너선 17척 등 총 100억5000만달러를 수주했다. 글로벌 발주량 감소에도 전년(89억8000만달러) 수주 규모를 넘어섰다.
한화오션은 올해 LNG선과 대형 컨테이너선,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초대형 에탄운반선(VLEC), VLCC를 중심 수주를 통해 연말까지 3년 이상의 수주잔고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미국과 카타르를 중심으로 신규 LNG 수출 프로젝트가 가동되며 LNG선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VLCC 등에서도 노후 선박 교체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중국 조선사들의 LNG선 저가 수주에 따른 선가 하방 압력에 대해서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한화오션은 이날 실적 설명회에서 “한국으로 발주되는 선가의 하방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수는 있다”면서도 “중국으로 향하는 물량은 제한적인 반면 실제 시장 수요는 훨씬 많아 중국 선가와의 연동은 점차 약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수선 부문에서는 최대 60조원 규모로 거론되는 캐나다 초계 잠수함 도입 사업(CPSP)이 핵심 수주 기회로 꼽힌다. 이 밖에도 태국과 중동, 남미 등지에서 추가 수주 기회가 열려 있다는 설명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영국 밥콕과 원팀을 구축해 캐나다 내 일자리 창출과 기술 이전, 서비스 지원 등을 포함한 현지 생태계 모델을 제안하고 있다”며 “캐나다가 중요하게 고려하는 빠른 납기를 위해 2035년까지 4척 인도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태국에서는 1분기 수상함 1척 발주가 예정돼 있으며 HD현대중공업과 경쟁 중”이라면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올해 제안요청서(RFP) 발행 여부가 불확실하지만 예정된 물량이 있고, 남미와 북유럽 업체들과도 잠수함과 수상함을 중심으로 영업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함정 시장 진출에 대해선 외국 조선소의 군함 건조를 제한하는 현지 법 개정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를 지켜보며 사업 기회를 검토 중이다. 회사 측은 “한국과 미국 현지 생산 거점을 유기적으로 조합해 효율적이고 선제적인 방식으로 미국 해양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