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의원 해산 전에는 "안보" 강조해
선거전 돌입 후 민감 사안 거리두기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가 임박한 가운데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민감한 사안에 대해 입을 닫고 있다.
4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8일 총선을 앞두고 다카이치 총리가 나라 안팎의 쟁점에 대해 언급을 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자 아베'로 불릴 만큼 정치적 보수 색채가 강한 그녀가 선거를 앞두고 중도층을 아우르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사히신문은 “집권 자민당이 이번 총선에서 단독 과반을 훨씬 웃도는 의석수를 차지하며 압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높은 내각 지지율을 유지하고 승기를 굳히기 위해 다카이치 총리가 실점을 최소화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사히신문은 공식 선거전이 시작된 지난달 27일부터 전날까지 다카이치 총리 연설 내용을 주제별로 분석했다. 그 결과 ‘경제 정책’ 언급이 65.4%로 가장 많았다. 이어 ‘후보자 소개·투표 호소’가 17.6%였다. 이와 달리 ‘외교·안보’와 관련한 언급은 3.3%에 그쳤다.
아사히는 “외교·안보의 상세한 내용을 보면 3대 안보 문서 개정은 언급했지만, 무기 수출 확대를 위한 규정 철폐 방침은 말하지 않았다”며 “다카이치 총리가 유세 도중 보수적 정책인 ‘스파이 방지법’ 제정에 관해서도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마이니치신문도 “다카이치 총리가 중의원 해산 직전 기자회견에서는 안보 정책의 근본적 강화, 정보 활동 기능 보강 등 보수색 강한 정책을 언급했고 이를 자민당 공약에도 반영했지만, 유세에서는 경제 정책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카이치 총리가 ‘국론을 양분할 수 있는 정책’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하며 애매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해설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유사시 대만 개입’ 발언으로 중일 관계가 얼어붙은 만큼 민감한 사안에 대해 언급 자체를 회피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중국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에 반발해 내린 일본 여행 자제령이 장기화하면서 중국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항공편 수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중국 정부가 자국민을 대상으로 일본 방문 자제를 권고한 작년 11월 14일에는 중국에서 일본으로 가는 항공편이 5747편에 달했으나, 지난달 5일에는 3010편으로 48%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