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영향력 확대·해외사업 성과로 ROE 로드맵 구체화
지난해 순이익 4803억원 최대 실적⋯비이자수익이 견인

카카오뱅크가 결제·캐피탈사 인수합병(M&A)을 포함한 공격적인 신사업 확장에 나선다. 전통 은행업만으로는 중장기 수익성 목표 달성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비은행 부문을 통한 외형·수익 확대를 병행하며 자기자본이익률(ROE) 15% 달성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일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인오가닉 그로스(M&A와 전략적 협업 등 외부 수단을 통한 사업 확장)를 추진하고 있다”며 “결제 및 캐피탈사를 우선 타깃해 M&A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캐피탈사는 인터넷은행이 진출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장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현재는 금리 상승기를 거치며 수익률이 낮아졌으나 향후 활황기에는 재무적 기여도가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2030년 ROE(자기자본이익률) 15% 달성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권 CFO는 “트래픽과 인게이지먼트를 통한 수신 핵심 경쟁력을 바탕으로 견조한 성장을 도모하고, 이를 통해 플랫폼 영향력 및 수익화 기반을 강화해 자산 운용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투자를 통한 재무적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 권 CFO는 “카카오뱅크가 투자한 인도네시아 슈퍼뱅크의 경우 영업개시 후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2025년 말 기준 고객수 588만 명 및 당기순이익 85억원을 기록했다”며 “성공적 투자를 기반으로 향후 해외 투자 성과는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이자와 관련한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말 기준 NIM은 1.94%로 전 분기(1.81%)보다 0.13%포인트 올랐지만, 전년 동기(2.15%) 대비 0.21%포인트 낮았다.
권 CFO는 “올해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이긴 하지만, 기준금리가 유지된다는 가정하에 2026년 NIM은 2025년 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은행권 자금이 증시로 이탈하는 머니무브 현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권 CFO는 “자금이 투자 자금으로 이동하고 있는 추세임에도 카카오뱅크는 12월 말 대비 1월 수신 잔액이 상승했다”며 “모임통장의 안정적인 성장과 개인사업자 통장 등 고객군 확대에 따라 요구불 예금의 견조한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494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803억원으로 9.1% 늘며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비이자수익이 1조886억원으로 전년(8891억원) 대비 22.4% 늘며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 고객 수는 2670만명으로 1년간 182만명이 신규 유입됐다. 4분기 월간 활성이용자수(MAU)는 2000만명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 이사회는 주당 배당금 460원을 결정했으며 총 배당 규모는 2192억원, 총 주주환원율은 45.6%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