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 CEO ‘ICE 논란’ 정면돌파

미국 데이터분석 기업 팔란티어가 2일(현지시간) 정부의 인공지능(AI) 수요 급증 등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주가는 실적을 공개한 후 시간외거래에서 5~7%대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CNBCㆍ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팔란티어는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이 14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8억2750만 달러에서 70% 늘었다. 또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전망치 13억3000만 달러를 크게 웃돈다.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5센트로 시장전망치(23센트)를 상회했으며, 연간 기준 EPS는 75센트였다.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0년간 기술업계에서 내가 아는 한 의심의 여지없이 최고의 성과”라면서 “여기에 돈을 쓰지 않는다면, 성장 모멘텀을 따라가는 데 필요한 무언가에 투자하지 않고 있는 것과 같다”라고 말했다.
미 중앙정보국(CIA)이 초기 투자자인 팔란티어의 매출 성장은 정부와의 계약이 크게 기여했다. 팔란티어는 미국 정부에서 발생한 매출이 작년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66% 급증해 5억7000만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팔란티어는 올해 매출이 71억8200만~71억98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지난해(44억8000만 달러) 대비 60%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또 팩트셋 예상치 62억2000만 달러를 웃돈다.
또 내년 1분기 매출을 15억3000만~15억4000만 달러로 전망했는데, 이는 LSEG 집계 시장 예상치(13억2000만 달러) 보다 높다.
미 국방부ㆍ국세청(IRS)ㆍ국토안보부 등 정부 기관과 기업에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도구를 판매하는 팔란티어는 AI 시스템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와 개인투자자들의 열광 속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팔란티어는 최근 3년간 주가가 1700% 상승하며 최고의 성과를 낸 AI 종목 중 하나로 부상했다. 단 올해 들어서는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약 15% 빠졌다.
팔란티어는 수요의 상당 부분이 국방부에서 나오고 있다고 알렸다. 작년 여름 미 육군과 최대 10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해 소프트웨어 및 데이터 수요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미 해군과 조선 생산 가속을 위한 4억4800만 달러 규모의 계약도 체결했다. 카프 CEO는 “미 정부에서 팔란티어 AI 도구 채택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몇 주간 팔란티어는 국토안보부와의 협업, 특히 미 이민세관단속국(ICE)과의 협력과 관련해 반발에 직면했다. 이는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요원들이 시위대 2명을 사살한 사건 이후 불거졌다. 실제 팔란티어는 지난해 4월 ICE로부터 3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수주해, 불법 체류자를 식별하고 ‘자진 출국’을 추적하는 운영체제를 개발했다. 이는 2011년 이후 ICE와 체결한 46건의 연방 계약 가운데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였다.
카프 CEO는 CNBC에 “ICE를 비판하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팔란티어를 더 요구하는 시위를 해야 한다”며 “우리 제품은 팔란티어 AI 소프트웨어가 불법적인 압수수색 등을 금지하는 미 수정헌법 4조를 준수하도록 설계돼 있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