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2025년 4분기 수출실적 평가 및 2026년 1분기 전망'에서 올해 1분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13% 증가한 1800억 달러(한화 약 260조) 내외가 될 것으로 3일 전망했다.
수은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수출실적은 전년 동기(1751억 달러) 대비 8.4%, 직전 분기(1849억 달러) 대비 2.7% 증가한 1898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 관세 영향으로 철강과 자동차 부품 수출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와 선박, 컴퓨터 실적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전체 수출 증가 폭을 확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선박 △석유제품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등이 전체 수출액 증가를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아세안(ASEAN), 중동, 중남미 등에서 수출액 증가세를 유지했다.
다만 중국의 경기 하강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미국 관세 부과 영향이 현실화되면서 ISM 제조업 신규주문지수가 9월 이후 4개월 연속 기준선인 50을 하회하는 등 제조업 부문은 소폭 위축된 상황이다.
수은은 반도체 단가 상승세가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증가로 인한 AI용 고사양 메모리 수요 확대 등이 향후 수출 여건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 수출선행지수는 121.7로 전년 동기 대비 1.9포인트(p) 올랐다. 직전 분기에 비해 3.9p 내렸으나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 상승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로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수은 측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1451원으로 전 분기(1385원) 대비 4.7% 상승하며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수은 관계자는 "전반적인 무역 환경은 위축되고 있으나 우리 수출의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 호조로 악화 요인이 제한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며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가파른 데다 전년 1분기 수출액이 크게 낮았던 기저효과로 수출 증가 폭은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