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MSCI 신흥시장 지수 편입 비중 1위⋯중국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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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집계⋯2007년 7월 후 처음
AI 열풍에⋯TSMC 주가 올 들어 13%↑
한국, 삼전닉스에 힙입어 인도 제치고 3위

▲대만 신주에서 TSMC 로고가 보인다. 신주/AP뉴시스

대만이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주요 신흥시장 주식지수서 중국을 제치고 비중 1위를 차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라면 아시아의 반도체 허브인 대만은 지난달 말 기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지수에서 21.06%의 비중을 차지, 중국(20.93%)을 근소하게 앞질렀다. 이렇게 대만이 중국을 추월한 것은 2007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대만의 부상은 AI 관련 거래의 인기와 해당 산업의 현지 기업들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대만의 세계 1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TSMC는 MSCI 신흥시장 지수에서 단일 종목 기준 최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TSMC는 올 들어 주가가 약 13% 올랐다.

이는 소비 수요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저성장 기조를 보이는 중국 경제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지난달 1월 MSCI 대만 지수는 11% 이상 상승한 데 반해 MSCI 중국 지수는 5% 오르는 데 그쳤다.

중국 주식은 수익 기반 밸류에이션 면에서 대만보다 여전히 저렴하지만,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대만 MSCI 지수는 향후 12개월 동안 37%의 수익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중국 지수의 예상치인 15%를 크게 웃돈다.

씨티그룹 전략가들은 지난해 12월 글로벌 AI 공급망에 대한 노출과 보다 우호적인 이익 전망을 이유로 대만 주식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했다. 반면 데이비드 그로만을 포함한 전략가들은 작년 12월 22일자 보고서에서, 이익 둔화와 부진한 거시경제 전망을 들어 중국 주식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또 다른 아시아 반도체 허브인 한국은 신흥시장 벤치마크에서 편입 비중 기준으로 인도를 제치고 3위 시장이 됐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대기업 주가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인도의 구조적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투자자들을 매료시키고 있지만, 첨단 기술에 대한 노출이 제한적이라는 점이 AI 주도 랠리 상황에서 상승 폭을 제약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올스프링글로벌인베스트먼트의 게리 탄 펀드매니저는 “이러한 현상은 글로벌 포트폴리오에서 대만의 전략적 중요성을 높여주지만, 동시에 글로벌 기술 및 AI 사이클의 하락세에 대한 노출(위험)도 높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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