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000·코스닥 1000' 달성 이후 이어진 상승 흐름 속에서 제기된 '포모(FOMO)성 패시브 스퀴즈' 장세에 대한 경계가, 코스피·코스닥 시장이 조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다시 부각되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 중심의 자금 쏠림이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창환 iM증권 영업이사는 30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이투데이TV '찐코노미'(연출 김성현)에 출연해 "지금 장세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포모성 패시브 스퀴즈 장세"라며 "정상적인 시장이라기보다는 광기에 의해 미친 듯이 올라가는 구간"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는 최근 코스닥 강세의 배경으로 개인 투자자 자금의 급격한 유입을 꼽았다. 이 이사는 "코스피 5000 시대에서 소외됐던 개인 투자자들이 코스닥 3000 이야기가 나오자 '지금 아니면 돈을 벌 수 없다'는 심리로 사기 시작했다"며 "종목을 분석해서 사는 게 아니라 코덱스 코스닥150 레버리지, 2차전지·바이오 ETF 같은 레버리지 ETF를 매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 투자자가 ETF를 사면 금융투자 수급으로 잡히기 때문에 겉으로 보면 기관 매수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개인 자금"이라며 "이 과정에서 매수가 매수를 부르고, 시가총액이 커지면 패시브 자금이 더 들어오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닥 내 밸류에이션 과열에 대해서도 강하게 경고했다. 이 이사는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현재 PER이 7000배 수준이고, 에코프로비엠은 250배, 포스코퓨처엠은 400배"라며 "이걸 이성적으로 판단하기 시작하는 순간이 바로 고점"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는 "지금은 밸류 계산이 안 되는 장"이라며 "종목 분석이나 예상이 아니라 돈이 많아서 돈으로 끌어올리는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금융투자발 매수가 끊기는 순간 굉장한 후유증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 이사는 이러한 장세 속에서의 대응 전략으로 대장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강조했다. 이 이사는 "저는 코스피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우선주, SK 계열, 자동차 쪽에서는 현대차와 현대차 우선주를 가져가고 있다"며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와 삼천당제약 두 종목만으로도 전체 자산의 절반 가까이를 커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로 코스닥을 쫓아갈 필요 없이 대장주 위주로 비중을 채운 상태에서, 언제든 빠져나올 준비를 하되 일단은 장을 즐기는 전략"이라며 "코스닥이 꺾이더라도 코스피 주도주는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시장 강세의 근본 원인으로는 정부 정책과 워딩 효과를 지목했다. 이 이사는 "정부가 코스피 5000을 이야기했고 실제로 지수가 올라오면서 신뢰가 생겼다"며 "코스닥 3000 이야기가 나오자 '그러면 코스닥도 간다'는 심리가 붙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국내 증시는 기존 사이클 밸류가 아니라 구조적 성장 국면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며 "반도체는 마이크론이나 TSMC와 비교되며 PER 중심으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고, 자동차는 전통 제조업이 아니라 피지컬 AI 플랫폼 기업으로 바뀌면서 멀티플 리레이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현대차의 경우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율주행이 결합되면서 장기적으로는 테슬라와 직접 밸류에이션 비교가 가능한 단계까지 갈 수 있다"며 "아직 PER 10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 오히려 구조적 상승 여력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는 "지금 시장은 지수가 몇이냐를 맞히는 구간이 아니라, 돈의 성격과 수급 구조를 이해해야 하는 장세"라며 "포모에 휩쓸리기보다는 대장주 중심으로 분산하고 비중 조절을 하면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