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병근 LS증권 연구원은 2일 “현대차그룹 전반의 전동화·SDV 전환이 본격화되며 고부가 IT 프로젝트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며 “로봇 전용 시스템통합(SI)과 관제 플랫폼까지 사업 영역이 확장되면서 미래 성장 동력은 더욱 명확해졌다”고 밝혔다.
현대오토에버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3227억 원, 영업이익 76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14.1%, 영업이익은 5.3% 증가했으나 시장 컨센서스는 소폭 하회했다. 시스템통합(SI)과 IT아웃소싱(ITO) 부문은 각각 전년 대비 44.4%, 1.8% 성장했지만, 차량 소프트웨어(SW) 부문 매출은 6.9% 감소했다.
실적의 질은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그룹 차원의 SDV 전환에 따라 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ERP) 구축과 IT 인프라 수요가 늘면서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부문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부문은 매출 증가와 함께 고부가 프로젝트 비중 확대로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반면 차량 SW 부문은 미국 관세 영향과 유럽 시장 내 가격 경쟁 심화로 내비게이션 채택률이 낮아지며 단기적인 수익성 부담이 나타났다.
LS증권은 목표주가 상향의 핵심 배경으로 로봇 사업을 꼽았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 양산이 본격화될 경우 현대오토에버가 담당하는 로봇 전용 SI 및 관제 플랫폼 매출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틀라스 연간 생산량을 3만 대로 가정하면 로봇 관련 매출은 약 1조6000억 원, 매출총이익은 194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아틀라스는 2028년부터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HMGMA)에 대량 배치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2027년 말부터 로봇 관련 매출이 점진적으로 인식될 것으로 분석됐다. 양산 이후 유지·보수(AS) 수요까지 고려하면 중장기적인 이익 규모는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 기준으로 밴드 상단에 위치해 있어 단기 부담은 존재한다”면서도 “SDV 전환과 로봇 사업이라는 구조적 성장 스토리를 감안하면, 단순한 고평가로 보기보다는 미래 가치를 선반영하는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