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韓신용등급 'AA-' 유지…"26~27년 원화 다소 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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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중심 성장동력 지속…대외건전성 견조"
"성장률 제고 없이 부채 지속증가, 신용등급 부담"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를 하루 앞둔 2일 경기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와 차량이 세워져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30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 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강한 민간 소비 등으로 지난해 1.0%에서 올해 2.0%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에 힘입어 순수출이 기조적인 성장 동력으로 계속 역할을 할 것이라고 봤다. 다만 상호관세 등 미국과의 통상 이슈는 여전히 리스크 요인으로 남아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피치는 생산가능인구 감소를 반영해 한국의 잠재성장률 추정치를 2.1%에서 1.9%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정부가 인구구조 변화로 인한 성장저하 압력 상쇄를 위해 인공지능(AI) 및 첨단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 등 생산성 향상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정의 경우 AI, 연구개발(R&D), 첨단산업 투자 확대 등으로 올해 예산이 전년 본예산 대비 8.1% 증가하겠지만 경기 회복에 따른 세수 확보로 재정수지가 전년(-2.3%)보다 개선(-2.0%)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재정수지 적자 등을 감안할 때 재정투자 확대에 따른 잠재성장률 제고 효과 없이 정부 부채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경우 향후 국가신용등급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대외건전성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경상수지 흑자에 기반해 GDP 대비 23.3%에 달하는 순대외채권국에 해당하는 등 견조하다"며 "우리 거주자의 미국 주식 투자 확대에 따른 자본유출 등으로 지난해 원화가 약세 압력을 받았지만 2026~2027년에는 원화가 다소 절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의 가계부채비율에 대해서는 "선진국 대비 높은 수준이나 점진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정책 당국이 중기적으로 가계부채 증가율이 명목GDP 성장률을 상회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북 리스크에 대해서는 "새 정부가 교류 확대, 관계 정상화, 비핵화 등 한반도 긴장감 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북러, 북중 관계 강화 등을 고려할 때 북한의 대화 유인 부족 등으로 지정학적 긴장감이 단기적으로 완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정부 관계자는 피치의 이번 발표와 관련해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및 대내외 건전성에 대한 피치의 긍정적 시각을 재확인했다"며 "앞으로도 국제 신용평가사와의 긴밀한 소통을 이어나가는 등 한국 경제의 견조한 대외신인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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