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백드랍 카운터 일부 지연
공항과 협조해 SBD 확대 예정

아시아나항공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로 이전한 이후 혼잡도가 극심해지고 있다는 이용객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25년 만에 아시아나항공이 T2로 이전한 데 이어 향후 통합 진에어 체제로 재편될 저비용항공사(LCC)도 모두 T2로 집결하면서 출국 수요가 특정 터미널에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은 공항과 협조해 셀프 수하물 위탁(SBD) 확대 등 혼잡 완화 대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이 지난달 14일 T2 이전을 마친 뒤 이후 출국 수요가 몰리는 오전 시간대를 중심으로 주차, 체크인, 수하물 위탁, 보안 검색 전 단계에서 병목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승객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공항 이용객 수요는 한진그룹 소속 항공사들이 모인 T2에 집중되고 있다. 인천공항이 집계한 이날 기준 출국 승객 예고 현황에 따르면 T2의 오전 6~7시 출국 예정 승객은 4960명, 오전 7~8시는 5161명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간대 T1의 출국 인원은 각각 3339명, 3886명으로 T2에 출국 수요가 더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혼잡은 체크인 카운터 운영 여건과도 맞물려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T2 내 G·H·J 카운터 구역 가운데 H열과 G열을 셀프 수하물 위탁(SBD) 전용으로 계획했으나, H열 SBD 설치 일정이 지연되면서 현재 해당 구역을 유인 카운터로 운영하고 있다. 이로 인해 셀프백드롭 이용객과 유인 카운터 이용객이 혼재되며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H2·J1 카운터를 유인 백드롭 카운터로 추가 운영해 G모듈 대기 고객을 분산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차 전쟁도 나타났다. T2 단기주차장 혼잡도는 아시아나항공 이전 전인 지난달 13일 82.1%에서 이전 당일 94.7%로 급등한 뒤 15~18일에는 100%를 넘어섰다. 장기주차장 역시 이전 전 40~50% 수준에서 90~100% 수준까지 치솟았다. 여기에 공항 리무진 버스 노선과 배차 체계도 T2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대기 시간이 길어졌다는 불만도 잇따르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설 연휴를 앞두고 혼잡도는 더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올해 설 명절이 주말을 포함해 최대 5일로 늘어나며 항공 수요가 단기간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연휴 기간 여객 수요는 꾸준히 많았고, 올해도 공항 혼잡도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으로 아시아나항공은 향후 인천공항과 협조해 혼잡도를 개선할 예정이다. 현재 16대인 SBD를 총 32대로 늘리고, 카운터 운영 효율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공항과 협조해 SBD 확대 등 현장 대응을 통해 혼잡 시간대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