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분기 매출 ‘사상 최대’⋯‘아이폰17 경이적 인기’에 예상치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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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8억 달러 기록⋯전년비 16%↑
칩ㆍ원자재 상승은 향후 원가 부담 전망
AI 스타트업 Q.ai 16억 달러에 인수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례 회의 현장에서 손짓하고 있다. (다보스/AFP연합뉴스)

애플의 분기 매출이 아이폰17의 인기에 힘입어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하드웨어 판매가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를 완화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12월 27일에 끝난 해당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1438억 달러라고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종전 최고 분기 매출이었던 직전 분기(작년 7∼9월)의 1025억 달러를 넘어선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평균 1384억 달러를 웃돈다.

주당순이익(EPS)도 2.84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며, 시장전망치 2.67달러보다도 높다. 영업이익률은 48.2%로 집계됐다.

특히 아이폰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3% 늘어난 852억7000만 달러로 역대 가장 높은 액수를 기록해 눈에 띈다. 시장 전망치 786억5000만 달러도 크게 상회한다.

팀 쿡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아이폰 수요는 말 그대로 경이적(Staggering)이었으며, 매출은 전년 대비 23% 증가해 회사 역사상 가장 큰 분기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애플 하드웨어 판매가 정체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완화했다”면서 “업그레이드된 카메라 기능과 성능 개선이 호평을 받았고, 오랫동안 구형 모델을 사용하던 이용자들의 교체 수요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인도 델리의 애플 매장에서 지난해 9월 19일(현지시간) 한 고객이 자신의 구형 아이폰과 새로 출시된 아이폰17 프로맥스를 비교하고 있다. (델리/인도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은 아이폰 매출이 모든 지역에서 기록을 세웠으며, 거시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전반적으로 수요가 견조했다고 강조했다.

중화권(대중국) 매출은 전년 대비 38% 급증한 255억3000만 달러로, 비저블알파가 집계한 예상치 213억20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애플은 핵심 성장 시장인 인도의 매출 수치를 공개하지 않지만, 쿡 CEO는 로이터에 인도에서 아이폰, 맥, 기타 제품 전반에 걸쳐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애플 뮤직과 아이클라우드 등을 포함하는 서비스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300억10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애널리스트 예상치 300억7000만 달러와 대체로 부합했다.

월가 예상치에 못 미친 부문은 웨어러블·홈·액세서리였다. 해당 부문 매출은 114억9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 120억4000만 달러를 하회했다.

애플은 지난해 언어 간 실시간 번역 기능을 탑재한 ‘에어팟 프로 3’를 출시했다. 쿡 CEO는 “에어팟 프로 3는 해당 분기 동안 공급 제약을 받았으며, 이러한 제약이 없었다면 전년 대비 성장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맥 매출은 83억9000만 달러로, 애널리스트 예상치 89억5000만 달러에 다소 못 미쳤다.

아이패드 매출은 86억 달러로, 예상치 81억3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교육 부문의 안정적인 수요와 고가의 아이패드 프로 모델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가 뒷받침된 데 따른 것이다.

애플의 D램 메모리 칩과 금과 같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애플의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마케터의 제이컵 본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에 지친 소비자들의 여건과 지속되는 메모리 칩 공급 부족은 향후 분기 하드웨어 마진에 압박을 가할 것”이라며 “이 때문에 고마진 서비스 부문의 성장 모멘텀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애플은 이달 초 알파벳의 구글과 협력해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를 애플 생태계에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AI 기능 강화를 위한 광범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애플은 또 얼굴의 미세한 표정 변화를 통해 음성, 감정, 심박수 등을 분석하는 AI 스타트업 Q.ai를 16억 달러에 인수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2014년 미국의 프리미엄 헤드폰 제조사이자 음악 스트리밍 업체인 ‘비츠’를 30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애플이 단행한 역대 두 번째로 큰 인수다.

한편 애플이 이날 뉴욕 증시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 후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0.7% 안팎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규장에서는 0.72% 상승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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