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상승 기대 꺾였다”…원·달러 24원 가량 급락 ‘3개월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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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약달러 용인+호주 금리인상 가능성+비둘기 FOMC 기대감
수출업체 패닉셀...코스피·코스닥 연일 사상최고치 랠리도 한몫
당분간 변동성 장세, 달러 추가 매도 물량 나올지가 관건...1400원대 초반까지 떨어질 듯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85.96포인트(1.69%) 오른 5170.81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0.93포인트(4.70%) 상승한 1133.52에 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15시30분) 기준 전일 대비 23.7원 내린 1422.5원을 기록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원·달러 환율이 24원 가까이 급락해 1420원대로 직행했다(원화 강세). 3개월만에 최저치다. 장중에는 26.2원이나 급락하는 모습이었다.

밤사이 미국에서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와 함께 소비심리가 부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약달러를 용인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미 민주당은 미네소타주 이민단속 총격에 시민이 사망하면서 국토안보부 예산 삭감을 요구하며 행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콘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4.5로 2014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트럼프는 기자회견에서 달러화 약세에 대한 질문에 “우려하지 않는다. 달러화는 스스로의 수준을 찾아가도록 두고 싶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97.0에서 95.7 수준까지 급락해 2022년 2월 이후 3년11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장중에는 호주 금리인상 가능성이 불거진데다, 오늘밤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금리 결정이 비둘기파(통화완화파)적일 것이란 기대감도 확산했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와 코스닥이 연일 랠리를 펼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수급적으로는 수출업체들의 패닉성 셀(달러매도) 물량도 쏟아졌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장중 달러화 약세와 엔화 강세 분위기가 되돌려지는 분위기였지만 원화가 유독 강했다고 전했다. 그간 원·달러 상승을 부추긴 상승 기대감이 꺾인 것으로 추정했다. 연동성이 강한 엔화가 강세를 이어가고 달러 매도 물량 등이 나와준다면 원·달러는 1400원대 초반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 흐름. 왼쪽은 일별 흐름, 오른쪽은 28일 오후 3시35분 현재 장중 흐름. (체크)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3.7원(1.64%) 급락한 1422.5원에 거래를 마쳤다(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 이는 지난해 10월20일(1419.2원) 이후 최저치다. 장중에는 142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 역시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해 10월30일(장중 1419.1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431.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434.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장중 변동폭은 14.5원으로 작년 12월26일(24.8원) 이후 가장 컸다.

역외환율도 급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427.2/1427.6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17.15원 내렸다.

외환시장의 한 참여자는 “유독 원화가 많이 강했다. 밤사이 이슈에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와중에 호주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더해졌다. 오늘밤 예정된 FOMC가 비둘기파일 것이라는 전망까지 겹쳐 환율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장중 결제 물량도 많았지만 수출업체들의 패닉셀도 나왔다”며 “당국 의지와 이 대통령의 코스닥 부양 의지에 주가가 많이 오른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일전에 이 대통령이 환율 1400원을 언급한 바 있다. 내일 FOMC가 중요하겠지만 전망대로 결과가 나오고 일본도 미국과 협조해 개입에 나서 엔화가 강세로 갈 가능성이 있다. 지금 분위기라면 원·달러도 1400원 초반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위재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달러 약세 용인 발언이 달러인덱스를 급락시켰고, 주요국 통화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런 영향에 하락출발했다. 다만, 장중 달러화와 엔화가 되돌려지는 가운데 원화만 1430원 아래로까지 떨어진 것은 국내요인이 작용한 때문이다. 즉, 베센트 언급, 미일 외환시장 공동개입, 이 대통령 발언, 국민연금 해외투자 축소 등 다양한 국내외 요인에 그간 환율 상승을 이끌었던 상승 기대심리가 꺾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밤 FOMC가 예정돼 있지만 동결 가능성이 높다. 포워드 가이던스나 정치적 압력을 받고 있는 파월 의장의 입장 등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말부터 환율 변동성이 높다. 당분간 큰 변동성은 계속될 듯 하다”면서도 “상승 기대심리가 잡혔지만 원·달러가 더 하락하기 위해서는 수급이 더해져야 한다. 2월 원·달러는 1410원에서 1450원 사이를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오후 3시45분 현재 달러·엔은 0.50엔(0.33%) 상승한 152.68엔을, 유로·달러는 0.0044달러(0.37%) 하락한 1.1994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67위안(0.09%) 오른 6.939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85.96포인트(1.69%) 급등한 5170.81을 기록해 이틀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에는 5183.44까지 올라 장중 최고치도 내리 갈아치웠다. 코스닥은 50.93포인트(4.70%) 폭등한 1133.52를 나타냈다. 이는 2000년 8월28일 1156.8 이후 25년5개월만에 최고치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428억300만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4936억44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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