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재정확대 움직임 지속⋯"상반기 소폭 개선 또는 강보합"

올해 상반기 전국 각 지역 경제가 전년 하반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등 제조업 기반의 지역 산업 업황이 개선되는 데다 정부의 재정확대 움직임이 지역 경제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시각이다.
한국은행은 28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를 통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전국 7개 권역(수도권ㆍ동남권ㆍ충청권ㆍ호남권ㆍ대경권ㆍ강원권ㆍ제주권) 경제는 반도체 등 주요 제조업의 견조한 성장, 정부의 확장재정 등에 힘입어 대부분 권역에서 소폭 개선 또는 강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상반기 제조업 생산에서는 △수도권 △제주권 △호남권 △강원권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수도권과 제주권 등에서는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지역 경제가 상승하고 호남권은 자동차와 조선을 중심으로 업황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강원권은 의약품과 전기장비를 중심으로 개선될 것으로 봤다. 이 기간 △동남권 △충청권 △대경권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측됐다.
한은 관계자는 상반기 중 수도권 제조업 업황에 대해 "반도체의 경우 2026년에도 미국 빅테크 기업 등을 중심으로 AI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고 메모리 반도체의 추가 수요도 이어질 것"이라며 "현재 공급 부족 상황이 해소될 정도의 대규모 생산능력 확보는 2027년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인 만큼 당분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수출도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봤다. 자동차와 디스플레이에 대해서도 "자동차는 하이브리드 차종을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신차 출시도 앞두고 있다"며 "디스플레이는 올해 북중미 월드컵 이벤트 특수에 따른 수요가 생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동남권과 호남권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가계 실질소득 개선과 정부 확장재정, 내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에 따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하반기에도 소비쿠폰 효과가 전 권역에서 나타난 바 있다"면서 "상반기로 예정된 정부의 확장 재정 움직임은 각 지역별 성장세를 더 개선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 다만 호남권의 경우 소비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미 관세 영향에 따른 물동량 감소로 운수ㆍ창고업 업황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고됐다.
한편 건설업 생산은 반도체 공장 등 투자 확대, SOC 관련 예산집행 증가를 중심으로 수도권과 강원, 제주권역에서 부진이 완화될 것으로 점쳐졌다. 반면 동남권과 호남권, 대경권의 건설업 부진은 지속되며 경기 악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이 높았다. 한은 측은 "대경권 건설업 생산 흐름에 대해 "공사원가 상승으로 건설업 수익성이 악화되고 선행지표인 민간부문 신규수주액 감소가 이어지면서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포항-영덕고속도로(1212억 원)와 김천-거제 남부내륙철도(2600억 원) 등이 신규 예산 사업에 반영됐다"면서 "SOC 예산 확대에 따라 부진이 일부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