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27일(현지시간) 미국이 핵심광물 공급망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려면 가공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채굴 단계에서부터 협력 구도를 넓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애틀랜틱카운슬 대담을 통해 “미국이 핵심 광물 분야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공급망을 완전히 장악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정책의 시야를 가공 부문에서 채굴 단계로 넓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핵심 광물 가공에서 압도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채굴 단계에서는 인도네시아, 콩고, 인도 등 자원 보유국들의 존재감이 크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들 나라는 국가 경제에서 핵심광물 생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이 커질수록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따라서 미국이 이 틈을 파고들어 협력 구도를 넓힐 여지가 충분하다. 최 회장은 “미국이 적극적으로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행보에 대해서는 구조적 위험을 경고했다. 그는 중국이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차세대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시장원리를 넘어 산업의 외형을 적극적으로 키워온 점을 지적하면서 “중국의 지배력은 더 커지고 다른 나라들은 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은 고려아연과 미국의 핵심광물 협력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고려아연은 미국 정부와 협력해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대규모 핵심광물 제련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를 “호혜적 결정”이라며 “미국이 핵심광물 부문에서 파트너 국가들과 연합을 구축하기 위해 이러한 양자 투자 협력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