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연금계좌, 해외투자 쏠림…국장 유턴 위해 세제 인센티브 조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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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연, '자본시장전망과 주요 이슈' 세미나 개최
주가에 우호적 환경…코스피 업종 양극화는 개선 필요
IPO·IMA·BDC까지…증권사 모험자본 경쟁 본격화

▲장보성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장이 27일 ‘2026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김효숙 기자 )

해외투자에 쏠린 상장지수펀드(ETF)와 연금저축계좌를 국내 투자로 전환하기 위한 정책적 인센티브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장은 27일 ‘2026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세미나에서 "주식형 및 파생형 ETF를 중심으로 한 해외투자 흐름이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남 실장에 따르면 지난해 공모 해외투자펀드 순자산은 60조 원, 해외투자 ETF 순자산은 49조4000억 원 늘었다.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레버리지·인버스, 인컴형 등 해외투자 ETF 라인업이 다양해지면서 투자자 사이에서 글로벌 자산분산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40대 미만 젊은 세대의 연금저축계좌 가입 비중이 확대되는 가운데, 연금저축계좌를 통한 해외투자 추세 역시 올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남 실장은 "연금저축을 통한 해외투자 기조를 국내투자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일반계좌와의 세제 인센티브 조율이 필요하다"며 "국내 상장 해외주식형 ETF의 경우 연금저축계좌에서 세제 혜택이 일반계좌보다 유리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증권산업은 올해 주식시장 호조와 투자심리 개선, 생산적 금융 정책을 배경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위탁매매, 투자은행(IB), 자기매매, 자산관리 등 전 부문에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기업공개(IPO)와 회사채 발행 증가, 종합투자계좌(IMA)와 발행어음을 통한 모험자본 공급 확대가 IB 부문의 핵심 변수로 꼽혔다. 기업성장집합기구(BDC) 제도 도입과 비상장기업 관련 인프라 강화로 모험자본을 둘러싼 중개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인공지능(AI) 도입 확대에 따른 개인정보 보호와 리스크 관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제 강화에 따른 사업 구조 조정은 증권사들이 동시에 풀어야 할 과제로 제시됐다.

올해 국내 자본시장은 기업 실적 개선과 제도적 변화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주가에 우호적인 환경을 맞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IT·반도체 등 일부 대형 업종에 상승 흐름이 집중되면서 업종 및 종목 간 양극화 완화가 주요 과제로 꼽혔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올해 국내 주식시장은 기업 이익 개선 기대가 점진적으로 현실화되면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상법 개정과 지배구조 개선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린 데 이어, 올해는 실적 개선과 할인율 완화에 따른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주가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시장 구조 측면에서는 우려도 제기됐다. IT·반도체 등 소수 대형 종목이 지수 상승을 주도하면서 중·소형주와 비주력 업종의 상대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강 실장은 "업종 간 수익률 격차와 종목 간 성과 분산이 확대될 경우 투자자의 체감 수익률이 낮아지고 장기 투자 기반이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한국 경제는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장보성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장은 "IT·조선 중심의 수출 회복과 민간소비·건설투자 개선에 힘입어 국내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인 2.0% 내외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물가상승률은 국제 원자재 가격 안정으로 2.0% 수준에서 관리될 것으로 예상되고, 한국은행은 금융안정과 환율 리스크를 고려해 기준금리를 중립적 수준인 2.5%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과 글로벌 AI 투자 흐름, 미국 통화정책 방향 등은 주요 변수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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