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美 셧다운 우려…‘코스닥 급등 이후 시험대ㆍ코스피 상단 6000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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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車 관세 변수…단기 부담

27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불확실성과 트럼프발 통상 리스크 재부각 속에서도 글로벌·국내 실적 시즌 기대를 바탕으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코스피는 5000포인트 도달 이후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선 반면, 정책 기대가 집중된 코스닥은 급등 이후 차익 실현 압력이 동시에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익 컨센서스 상향과 수급 여건을 반영해 연간 코스피 상단은 기존 5200포인트에서 6000포인트로 상향했다.

◆한지영·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 = 2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연방정부 셧다운 불확실성과 경쟁 심화 우려에 따른 엔비디아, 마이크론 등 일부 반도체주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주 중반 이후 예정된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등 M7 실적 기대가 부각되며 상승 마감했다. 시장은 정치 변수보다 실적 시즌에 무게를 두는 흐름을 보였다.

최근 민주당의 이민 예산 반대 움직임으로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고 있으나 과거 20차례 이상 반복된 셧다운 경험을 통해 시장의 내성은 상당 부분 형성된 상태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셧다운 국면에서도 글로벌 증시는 강세를 기록했다. 현재는 미국 M7과 국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4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있어 정치적 불확실성보다는 기업 실적이 주가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변수는 트럼프발 통상 리스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이 기존에 합의한 무역 협정을 국회에서 승인하지 않았다며 자동차를 포함한 상호관세를 기존 15%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정부는 해당 합의가 국회 비준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정치적 논란이 이어질 경우 단기적으로는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증시 전반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국회 승인 여부는 시간의 문제라는 점에서 이번 관세 이슈 역시 중장기 추세를 훼손하기보다는 단기 변동성을 키우는 노이즈성 재료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전일 국내 증시는 코스피가 5000포인트 도달에 따른 단기 부담과 대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이 정부 정책 기대에 힘입어 7% 넘게 급등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급등의 표면적 배경은 대통령 비공식 오찬 간담회에서 언급된 코스닥 3000포인트 목표와 디지털 자산 연계 유동성 공급, 상장 활성화 기대였다.

다만 이번 코스닥 랠리에는 정책 기대 외에도 지난 2~3년간 누적된 상대적 소외에 따른 키 맞추기 성격이 함께 내재돼 있다. 최근 수년간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성과 격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시장과 정부 모두 코스닥 회복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흐름이다. 코스닥의 이익 모멘텀 역시 개선 국면에 들어서 추가 상승 여력은 남아 있다.

그러나 단기간 2거래일간 약 10% 급등한 만큼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욕구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코스닥의 선행 PER이 사상 최고 수준까지 올라온 점은 밸류에이션 부담 요인이다. 주 후반으로 갈수록 4분기 실적 시즌과 매크로 이벤트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시장의 색깔이 다시 대형주와 주도주 중심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현 시점에서는 코스닥은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하되 정책의 구체성과 실행 여부를 확인하는 전략이 적절하다. 반면 코스피는 이익 컨센서스 상향 흐름과 외국인·기관의 추가 매수 여력,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 부담 등 상방 요인이 여전히 유효하다. 5000포인트 도달 이후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갔지만 주도주 중심의 코스피 비중 확대 전략은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반영해 연간 코스피 상단은 6000포인트로 상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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