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유 노동 40% 덜어낸다…국산 로봇착유기, 현장서 ‘효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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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돈 농진청장, 양평 낙농가 방문…자동화·비용 절감 성과 점검
착유시간 13.8% 단축·연 1300만 원 절감…스마트 낙농 확산 가속

▲이승돈 농촌진흥청장(가운데)이 26일 경기도 양평군 로봇착유기 도입 농가를 찾아 국산 로봇착유기 운영 현황과 노동력 절감 효과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농촌진흥청)

낙농 현장의 대표적인 고강도 노동으로 꼽히는 착유 작업을 자동화해 노동 부담과 경영비를 동시에 낮출 수 있는 국산 로봇착유기의 효과가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반복적이고 인력 의존도가 높은 착유 공정을 자동화함으로써 낙농가의 구조적 부담을 덜고, 데이터 기반 스마트 낙농으로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26일 경기도 양평군 로봇착유기 도입 농가를 찾아 국산 로봇착유기 운영 현황과 노동력 절감 효과를 점검했다.

이 청장은 이날 착유 자동화 시스템 작동 과정을 직접 살펴보고, 개체별 착유량·착유 횟수 자동 기록과 실시간 데이터 활용 상황을 점검했다. 로봇착유기 도입 이후 착유 시간이 단축되고, 개체별 관리가 가능해지면서 농장 운영 방식 전반이 달라졌다는 현장 설명도 나왔다.

이 청장은 “착유 작업은 낙농 노동력 비중이 가장 높고 반복적인 업무여서 농가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며 “로봇착유기 도입은 노동 부담을 줄이고 농가 경영을 안정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 등 관계기관의 정책 지원사업과 연계해 국산 로봇착유기 확산에 속도를 내고, 데이터 기반 낙농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착유 작업은 젖소 사육 노동력의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 공정으로, 전 과정을 자동화할 경우 50두 규모 농가 기준 연간 약 31%, 금액으로는 1300만 원가량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개체별 착유 데이터가 자동으로 축적돼 사료 급여 조절과 질병 관리 효율도 함께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장에 설치된 국산 로봇착유기 개선모델은 로봇팔 구조를 개선해 착유 시간을 기존 자사 제품 대비 13.8% 단축했고, 실시간 유두 스캔 기술을 적용해 유두 탐지 정확도를 99%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4개 유두를 개별로 착유할 수 있어 일부 유두에 이상이 발생해도 정상 유두에서 생산된 우유는 폐기하지 않아도 되는 점도 경제적 장점으로 꼽힌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유두 탐지와 세척, 유질 검사 등 로봇착유 관련 특허 기술 20여 건을 확보했으며, 2021년 국산 로봇착유기 상용화 이후 성능 고도화를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현재 국산 로봇착유기는 국내 15농가 17대, 해외 13대가 보급된 상태로, 농가는 물론 수출 시장에서도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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