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코스 공개매수' 어펄마, 화성코스메틱과 묶어 패키지 매각 염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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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100% 확보 후 상장폐지
2019년 인수한 화성코스메틱 매각 추진
4호 블라인드펀드 올해 만기

사모펀드운용사(PE) 어펄마캐피탈이 코넥스 상장사 나우코스의 잔여 지분을 공개매수하며 완전 자회사화로 만든다. 상장 폐지를 전제로 한 지분구조 정리에 나서면서, 현재 매각을 추진 중인 화성코스메틱과 묶어 패키지로 매각할 가능성에도 시장의 시선이 쏠린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스테리온홀딩스는 지분 30.22%에 대해 공개매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8300원으로, 총 투입 금액은 약 148억 원이다. 공개매수가 성공할 경우 아스테리온홀딩스의 나우코스 지분은 기존 69.78%에서 100%로 확대된다. 이후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 공개매수는 다음 달 19일까지 진행된다. 공개매수 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아스테리온홀딩스는 공개매수에 대해 "코넥스 상장 시 목표했던 자금조달, 주식 유동성 확보 및 기업 인지도 제고 효과 역시 제한적이어서 상장 유지의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공개매수를 통해 기존에 보유한 주식과 자사주를 제외한 나머지 보통주 전부를 취득하고, 신속하게 상장폐지를 추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개매수에 필요한 자금은 전액 차입으로 조달한다. 아스테리온홀딩스는 삼성증권으로부터 약 150억 원을 빌려 공개매수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스테리온홀딩스는 어펄마캐피탈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어펄마는 아스테리온홀딩스를 통해 2022년 약 180억 원을 투입해 나우코스를 인수하며 화장품 제조 밸류체인 강화에 나선 바 있다. 나우코스는 기초화장품 전문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다.

시장에서는 이번 공개매수를 두고 단순한 지분 정리를 넘어, 향후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염두에 둔 사전 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상장사 지위를 유지할 경우 매각 구조가 복잡해질 수 있어, 비상장사로 전환해 매각 유연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어펄마가 현재 화성코스메틱 매각을 추진 중이라는 점에서 나우코스와의 패키지 매각 가능성이 거론된다. 어펄마는 2019년 화성코스메틱을 인수했다. 2024년 말 기준 어펄마는 화성코스메틱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다. 화성코스메틱은 기초·색조 화장품 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로, 나우코스와 제품군 및 고객사 측면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화성코스메틱은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915억 원, 영업이익은 16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8%, 68% 증가했다.

특히, 2024년 나우코스가 화성코스메틱으로 발생한 매출액은 20억 원으로, 전체 매출액 620억 원 중 일부지만, 내부 거래를 통해 시너지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나우코스와 화성코스메틱 인수에 활용한 4호 블라인드펀드가 올해 청산을 앞두고 있어 연내 매각에 열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나우코스를 비상장으로 전환하는 작업은 패키지 매각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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