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23만 건 방문⋯만족도 9.4점 유지

서울시는 출산 가정을 대상으로 한 가정방문 건강관리 사업 ‘서울아기 건강 첫걸음’이 산모 우울 45%, 자해 생각 50% 감소 효과를 보이는 등 과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됐다고 26일 밝혔다.
사업은 출산 후 아기가 만 2세가 될 때까지 모든 출산 가정을 대상으로 영유아 건강 간호사가 직접 가정을 찾아가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돌보는 모자보건사업이다.
사업은 기본 방문과 지속 방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기본 방문은 출산 후 8주 이내 1회 방문해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초기 양육을 안내하는 서비스다. 지속 방문은 평균 25~29회 정기 방문을 통해 산모의 건강·정서 관리와 아동 발달 지원이 함께 이뤄진다.
산모와 아기를 직접 만나는 영유아 건강 간호사는 총 86명으로 320시간 이상의 전문 훈련을 이수한 고숙련 인력이다. 방문은 가정당 평균 60~90분 진행되며 170페이지 분량의 부모교육 자료 ‘자람통’과 20여 종의 리플릿을 활용해 부모 스스로 양육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다.
최근 ‘국내 최초 지역사회 기반 공공서비스 무작위 대조 연구(RCT)’를 통해 사업 효과가 과학적으로도 입증됐다. 간호사의 가정방문을 받은 산모들은 산후 6개월 시점에서 가정 양육 환경 지표(한국형 가정환경 자극검사) 결과가 유의하게 개선됐으며 아기 안전에 대한 산모의 지식도 높아졌다.
특히 정신건강 측면에서 뚜렷한 효과가 확인됐다. 산모 우울은 45%, 자해 생각은 50% 감소했다. 연구 결과는 최근 미국소아과학회지(Pediatrics)에 게재됐다.
연구를 수행한 강영호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서울시 서울아기 건강 첫걸음 사업지원단장)는 “생애초기 가정방문 프로그램이 영유아 발달과 산모의 심리사회적 문제를 체계적으로 개선할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사례”라고 평가했다.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시작한 이 사업은 국가 생애초기 건강관리 사업의 기반이 돼 전국으로 확대됐다.
지난해에는 총 2만4323건의 가정방문이 이뤄졌다. 기본 방문 1만3388건, 지속 방문 1만935건으로 출산 가정의 상황과 필요에 맞춘 지원이 안정적으로 운영됐다. 지난 10년간(2015~2025년) 누적 방문 건수는 23만1673건에 달한다.
서비스 만족도도 기본 방문 9.32점, 지속 방문 9.42점(10점 만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10년 누적 만족도 역시 기본 방문 9.14점, 지속 방문 9.4점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조영창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아기 건강 첫걸음 사업은 산모와 아기를 함께 챙기는 서울시 대표 건강관리 사업으로 안착했다”며 “연구를 통해 오랜 기간 이어온 정책의 효과가 과학적으로 확인된 만큼 앞으로도 더 많은 가정에 양질의 서비스가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