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지수가 글로벌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5000선 터치에 성공했다. 다음 주는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1월 FOMC 결과가 맞물리며 리스크와 기회가 공존하는 구간이 될 전망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번 주 마지막 거래일인 전날 4990.07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2일 사상 첫 5000선 터치 이후 4950선에서 마감했고, 23일도 장중 5000선을 돌파했지만 4990선에 안착하며 성공하며 거래를 마쳤다.
수급 측면에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번 주 개인은 6819억 원, 외국인은 3123억 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기관이 363억 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중형주(-7191억 원)를 중심으로 매도에 나섰고, 운송장비·부품(4조99억 원)을 5거래일간 4조 원 넘게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대형주(-9039억 원)를 중심으로 순매도했고, 운송장비·부품(3조3936억 원)을 순매도해 개인과 반대 움직임을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그린란드 매입 관련 관세 부과 발표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졌으나, 한국 증시는 외국인 수급이 유입되며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견조한 상승세를 지속했다. 현재 시장은 그린란드 이슈 등 대외 리스크보다 국내 기업의 실적 기대감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강한 투자심리를 보여주고 있다.
다음 주부터 4분기 실적 시즌이지만 이익 모멘텀은 반도체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2026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개월간 13.7% 상향 조정됐으며, 반도체 외 증권, 에너지, 유틸리티, 조선, 방산의 이익 변화율이 양호했다. 2026년 합산 영업이익 컨센서스 469조 원(전년 대비 66% 증가) 중 반도체가 225조 원이다. 여전히 반도체 이익 추정치(평균)는 낮은 모습이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4800~5100으로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실적 상향 모멘텀과 금리 인하에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차기 연준 의장 지명 기대감을 꼽았다. 반면 미 대법원 판결 관련 불확실성은 하락 요인으로 지목됐다.
다음 주에는 굵직한 대외 이벤트가 산적해 있다. 28~29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테슬라, 애플,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된다. 특히 클라우드 부문 가이던스에 따라 AI 인프라 관련 업종인 반도체 및 전력 기기 종목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또한 29일 발표될 1월 FOMC에서는 기준금리가 3.75%로 동결될 것으로 보이나, 파월 의장의 고용 및 물가 관련 코멘트가 향후 금리 인하 시점에 중요한 힌트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린란드 사태 등 리스크 확대에도 불구하고 한국 증시는 반도체, 자동차, 원전 등 AI 밸류체인 내 주요 종목이 순환매를 일으키며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기존 주도주에 대한 관심이 둔화될 경우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저평가 업종으로 수급이 이동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나 연구원은 "수급이 대형주에 쏠린 이후에는 온기가 확산하며 가치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ESS 모멘텀이 있는 IT가전을 비롯해 화학, 철강, 지주 등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종목을 함께 담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