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 속 몇 안되는 성장채널로 주목
‘근본이즘 트렌드’ 등 마케팅 협업도 늘어

다이소에서 초저가 화장품이 크게 성공하며 채널 입지가 더욱 단단해졌다. 1020세대 소비자 유입이 크게 늘면서 식품업계에서도 다이소 납품과 협업을 늘리는 추세다.
14일 다이소에 따르면 지난해 다이소의 식품·음료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0% 증가했다. 2024년 매출신장률이 20%인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식품 매출이 더욱 커졌다.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식품은 과자 건강식품, 음료, 사탕·초콜릿·젤리 등으로 가공식품이다. 다이소는 5000원 이하의 균일가 정책을 펴는 생활용품점으로, 과거에는 초저가 생활용품 전문점에 가까웠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온라인 채널이 급성장했고, 오프라인 채널 재편 속 다이소가 품질 상향 평준화와 카테고리 확장 등으로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했다.
특히 초저가 화장품에서 10대 타깃 큰 성공을 거두며 올리브영에 대항하는 뷰티 유통 채널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3년 다이소의 화장품 카테고리 매출신장률은 △2023년 85% △2024년 144% △2025년 70%에 달한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화장품 대기업을 포함해 다양한 기업이 다이소 전용 화장품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입점 브랜드는 150여 개에 달한다. 이에 다이소가 가성비를 앞세운 ‘체험형 오프라인 공간’이자 10대들의 놀이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020세대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식품업체들도 다이소를 주목하고 있다. 균일가 정책에 따라 대형마트나 편의점보다 조금 가격을 낮춰 선보이지만 박리다매와 광고·마케팅 비용을 최소화를 기대할 수 있다. 과거에는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식품이 저렴하므로 품질이나 원료가 다른 것이 아니냐는 소비자들의 의심도 없지 않았지만, 다이소 브랜드 이미지가 개선되면서 매출도 증가 추세다. 특히 10대 소비가 많은 과자류는 꾸준히 매출이 늘고 있다. 다이소의 과자류 매출은 2년 연속 20%가량 증가했다.
롯데웰푸드의 경우 빼빼로 등이 다이소에 입점해있는데, 매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식품시장 내수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가운데 롯데웰푸드의 다이소와 창고형 매장이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다이소 채널은 감소하고 있는 시장에서 성장을 위한 적극 공략 채널로 보고 있다”며 “올해는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오리온 역시 가성비 높은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다이소의 매출이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케팅 협업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다이소는 ‘트렌드 코리아 2026’ 기획전을 선보이면서 ‘근본이즘’ 트렌드를 담아 빼빼로, 초코파이, 맛동산 등 과자류 출시 초기 패키지 버전을 출시했다. 근본이즘은 빠른 유행보다 오래 이어져 온 가치에 주목하는 트렌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다이소에 사람들이 몰리며 과거처럼 다이소의 가격 정책에 맞춰 제품을 납품하는 수준을 넘어, 이제는 기업들이 먼저 나서 가격에 최적화된 전용 제품을 개발하고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흐름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외국인 방문객까지 증가하면서 핵심 오프라인 채널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