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이후 5년 연속 최대치 경신⋯증가 폭도 최고

지난해 외국환은행이 하루 평균 사고 판 외환거래 규모가 800억 달러를 넘어서며 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증시에 투자하는 서학개미와 기관, 반대로 한국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의 외환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2021년 이후 5년 째 역대급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2025년 외국환은행의 일 평균 현물환과 외환파생상품 등 외환거래 규모는 807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17억4000만 달러(17.0%) 증가했다. 이는 2008년 통계 개편 이후 역대 최대치로, 전년 대비 증가폭과 증가율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국내 외환거래 규모는 2021년(583억1000만 달러) 이후 꾸준히 우상향 중이다.

외환거래 규모가 역대급으로 치솟은 배경은 미국증시 등에 투자하는 서학개미와 기관들의 움직임이 활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외국인들의 움직임도 적극적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2024년 7월부터 시행된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여기에 거주자 해외증권투자와 외국인 국내증권투자 관련 거래가 큰 폭으로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 거주자(국내 개인 및 기관)의 해외증권투자 규모는 지난해 1월~11월 기준 총 1294억 달러(상반기 701억 달러, 하반기 592억 달러)로 전년(722억 달러)보다 572억 달러 늘었다. 외국인들의 국내 증권투자도 2배(2024년 220억 달러→ 2025년 11월 누적 504억 달러) 가까이 급증했다. 2025년 합산치의 경우 12월 수치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격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상품별로는 현물환 거래규모가 323억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7억 달러(26.1%) 증가했다. 현물환의 하루 평균 거래액은 323억8000만 달러 수준이다. 원화와 달러화 간 거래(245억2000만 달러)가 전년 대비 26% 늘었고 원화와 위안화 간 거래도 31억1000만 달러로 29.6% 상승했다. 이 기간 국내은행을 통한 거래는 전년 대비 31% 증가한 182억6000만 달러, 외은지점 거래는 20.3% 증가한 141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선물환과 외환스왑 등과 같은 외환파생상품 거래 역시 하루 평균 기준 483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0억4000만 달러(11.6%) 증가했다. 상품 가운데서는 외환스왑 거래가 하루 평균 322억6000만 달러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전년 대비 증가세(13.4%) 역시 가장 가팔랐다.
안주은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차장은 "현물환에서는 은행 간 거래가 크게 증가했고 외환파생상품은 비거주자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외환파생상품에서의 비거주자 거래 증가는 외국인 채권투자 시 파생 외환스왑을 통해 환헤지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