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 쿠키런 킹덤 아트 콜라보 프로젝트 특별전 열어
4월까지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서 진행
다음 전시는 美…조길현 “쿠키런, 韓 대표 IP 만들 것”

다크카카오 쿠키, 버닝스파이스 쿠키 등 쿠키런 캐릭터들이 서울 인사동에 떴다. 캐릭터들의 모습은 독특했다. 미스틱플라워 쿠키는 샌드아트로 표현됐고, 다크카카오 쿠키는 나전칠기로 재탄생했다. 쿠키런: 킹덤 아트 콜라보 프로젝트 특별전 속에서다.
데브시스터즈는 4월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쿠키런: 킹덤 아트 콜라보 프로젝트 특별전을 진행한다. 특별전에서는 쿠키런 지식재산권(IP)으로 재해석된 전통공예 작품 10점이 지하 1층부터 4층까지 전시된다. 데브시스터즈는 엔에이유와 협업해 미디어 아트가 접목된 인터랙티브 전시 형태로 꾸몄다.
전시회 공식 오픈 하루 전인 22일 아라아트센터는 쿠키런 캐릭터들로 가득 꾸며졌다. 전시장은 6개의 전시실로 구성됐다. 허무·결의·파괴·풍요·거짓·진리·나태·열정·침묵·자유 등 삶의 가치와 선택에 대한 질문을 각 전시장에서 마주할 수 있다.

“입장할 때 밴드(팔찌)를 대주세요”
전시장 입구에서 직원이 입장 팔찌에 대한 중요성을 재차 설명했다. 전시장 입구를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장 팔찌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 팔찌는 전시 시작부터 끝까지 중요하게 쓰인다. 팔찌를 가져다 대면 미디어 아트가 접목된 인터랙티브 전시품이 나타나는 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입구를 지나 제1전시실로 향하면 허무와 결의를 나타내는 전시가 등장한다. 벽면에 팔찌를 대자 허무를 상징하는 거대한 원형이 그려졌다가 입자로 폭발하며 미스틱플라워 쿠키 형태로 재구성됐다. 샌드아티스트인 채승웅 작가는 미스틱플라워 쿠키를 샌드아트로 표현했다.
샌드아트를 지나가면 나전칠기로 표현된 다크카카오 쿠키가 모습을 드러낸다. 대한민국 나전칠기 명장 1호인 손대현 장인은 나전칠기로 결의를 그려냈다. 팔찌를 가져다 대자 작품 뒤로 나전칠기 무늬가 떠오르면서 조형물을 집중시켰다.
손 장인은 “(나전칠기를)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선뜻 동참하게 됐다”며 “전세계 3억 명의 인구에게 나전칠기가 소개된다면 제게는 큰 행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2전시실이 있는 지하 2층으로 내려가면 버닝스파이스 쿠키와 골드치즈 쿠키로 표현된 작품을 각각 만날 수 있다. 이들 작품은 경기도 무형유산 분청사기장 보유자인 박상진 장인과 국가무형유산 금박장 보유자인 김기호 장인이 만들었다. 금박장은 얇은 금박을 직물 위에 찍어 문양을 새기는 전통 공예다. 김 장인이 만든 금박장 옆으로 황금빛의 미디어 아트가 깔리며 화려하게 빛이 났다.
지하 3층에 있는 제3전시실로 가면 신정철 장인이 쉐도우밀크 쿠키를 말뚝이와 취발이를 모티브로 표현했다. 신 장인은 전통 탈 숙련기술 전승자다. 작품을 바라보고 고개를 움직이면 내 모습을 따라 작품도 같이 움직였다. 제3전시실에는 박명옥 한지조각가가 만든 퓨어바닐라 쿠키도 전시됐다.
행복을 주제로 한 제4전시실에는 무형유산 자수장 보유자인 최정인 장인이 만든 자수공예와 국가무형유산 화각장 보유자인 이재만 장인이 만든 화각 공예를 만날 수 있다.
최 장인은 “처음 협업 얘기를 들었을 때 자수와 컬래버레이션이 될까 걱정이 앞섰다”면서 “쿠키런과의 협업은 제게 새로운 기회이자 작업이었고 신선한 경험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지하 4층으로 내려가자 제5전시실이 나왔다. 이곳에는 국가무형유산 낙화장 보유자인 김영조 장인이 만든 사일런트솔트 쿠키의 적막감을 느낄 수 있다. 또 전통 등 숙련기술 전승자인 전영일 조각가의 작품도 볼 수 있다. 전 조각가는 스테인리스 위에 한지를 더해 세상에 자유의 빛을 전하는 세인트릴리 쿠키를 표현했다. 빛 반사 효과를 활용한 ‘슈퍼 미러’ 연출로 공간에 확장감을 부여했다.

한편 데브시스터즈는 다음 전시 장소를 미국으로 잡았다. 데브시스터즈에 따르면 쿠키런은 작년 기준 전세계 248개국 3억 명의 누적 이용자를 돌파했으며 IP 누적 매출은 약 1조5000억 원(10억 달러)에 달한다. 쿠키런이 글로벌 슈퍼 IP가 된 만큼 전세계를 무대로 삼아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게 조길현 데브시스터즈 대표의 설명이다.
조 대표는 “이번 전시는 쿠키런 IP가 글로벌로 무한 확장하기 위한 행보의 시작”이라면서 “일본의 포켓몬, 미국의 디즈니처럼 쿠키런을 한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 IP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전시회가 마무리되면 미국에서 전시하는 것을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쿠키런을 전세계 지역에서 서비스 하고 있는 만큼 동남아, 일본, 영국, 캐나다, 호주 등 새로운 국가로 (쿠키런 IP를) 진출하는 것을 염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