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기업은행장에 장민영 IBK자산운용 대표

금융위 "35년 재직한 금융전문가⋯생산적 금융 이끌 적임자"

▲장민영 IBK자산운용 대표. (IBK자산운용. )

신임 IBK기업은행장으로 장민영 IBK자산운용 대표가 내정됐다. 김성태 전임 행장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 지 3주 만이다. 새 수장은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처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22일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장 대표를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금융위가 은행장을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구조다. 기업은행은 이달 2일부터 김형일 전무(수석부행장)가 직무대행을 맡아 왔다.

금융위는 "장 내정자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첨단전략산업 분야 벤처기업 투·융자 등 미래성장동력을 확충해 정책금융을 통한 생산적 금융 대전환을 이끌 적임자라 평가해 신임 행장으로 제청했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1964년생으로 대원고를 졸업하고 고려대 독문학과 학사,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 경영대학원(MBA) 석사를 취득했다.

1989년 기업은행에 입행한 뒤 자금부장과 IBK경제연구소장,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 등을 지냈다. 2023년 IBK자산운용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2024년 6월 대표에 취임했다. 35년간 재직하며 요직을 두루 거친 금융전문가인 데다 내부 출신으로서 조직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 대표가 행장이 되면 기업은행에서는 김승경·조준희·권선주·김도진·김성태 전 행장에 이어 여섯 번째 내부 출신 행장이 된다. 앞서 이재명 정부는 산업은행 회장과 수출입은행장도 내부 출신으로 선임한 바 있다.

차기 행장 선임 이후에는 정기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이 잇따를 전망이다. 기업은행은 매년 초 정기 인사와 함께 조직 개편을 단행해왔는데, 올해는 김성태 전 행장의 임기 만료로 직무대행 체제가 되면서 정기 인사와 조직 개편이 보류됐다.

총액인건비제 적용에 따른 초과근무수당 미지급 논란, 정책금융 확대와 중소기업 지원 역할 강화 등도 새 수장이 풀어야 할 주요 현안으로 거론된다.

총액인건비 제도는 공공기관이 1년에 사용할 인건비의 총액을 정해두고 그 범위 안에서 인건비를 집행하는 제도다. 인건비 상한선으로 인해 기업은행은 초과 근무시간을 수당이 아닌 휴가로 지급하고 있는데, 휴가가 누적돼 사실상 임금 체불 논란이 불거지며 노사 갈등으로 번진 상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기업은행의) 임금 체불이 1000억 원대라는 얘기가 있는데, 사실이라면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며 "기존 설명만 반복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방안을 내놓으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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