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너머] 핵심은 잠수함 그 이후다

“이제 더는 잠수함만의 문제가 아니다. 핵심은 그 이후의 것들이다.”

캐나다 초계 잠수함 사업(CPSP)을 두고 한국과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사의 CEO가 20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다.

올리버 부르크하르트 TKMS CEO는 "잠수함뿐만 아니라 그 이후의 광물·AI·배터리 등 투자까지 포함한 포괄적인 경제 패키지가 중요하다"면서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노르웨이·독일 기업들과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 패키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국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이끄는 방산 특사단은 다음주 캐나다에 방문할 예정이다. 수주 주체인 한화오션, HD현대뿐만 아니라 현대차그룹과 대한항공에도 'SOS'를 쳤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단순한 대형 계약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금액이 문제가 아니다. 이 수주가 성사되면 한국 방산이 유럽과 중동을 넘어 북미까지 진입하는 이정표가 된다. 캐나다는 무기 구매에서 미국 의존도가 높았다. 그런데 최근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조달처를 다변화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한국에는 드문 창구가 열린 셈이다.

잠수함은 수상함보다 기술 장벽이 높고, 운영·정비·승조원 훈련까지 패키지로 묶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중요하다. 한 번 들어가면 유지보수운영(MRO)으로 30년 이상 관계가 이어지는 사업이다. 단발성 수출이 아니라 동맹국 해군의 ‘전력 생태계’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번 경쟁은 단순한 가격·성능 싸움이 아니다. 독일은 캐나다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선물 보따리를 논의 중이다. 잠수함 공급에 더해 희토류·광업 개발, 인공지능(AI), 자동차 배터리까지 묶어 캐나다 정부를 설득하겠다는 구상이다. 경제부·국방부·총리실까지 수주전 논의에 참여하고, 30년에 걸친 절충교역(오프셋) 의무에 투자안을 포함시키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는 단순히 ‘무기를 파는 나라’가 아니라 ‘자국 산업을 함께 키울 파트너’를 찾고 있다. TKMS가 희토류와 배터리를 끌어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국도 보다 치밀해져야 한다. 납기와 가격 경쟁력만 강조해선 부족하다. 캐나다가 원하는 것은 현지 일자리, 기술 이전, 장기 MRO 인프라다. 철강·소재, 전장·센서, 배터리·전력, 소프트웨어까지 산업 생태계를 묶어 캐나다의 산업 기반과 연결하는 그림이 필요하다. 독일이 포괄 패키지로 판을 키울 때, 한국은 독일과 차별화된 전략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정부와 기업 ‘원팀’ 정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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