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와 ‘AI 동맹’ 강화한 정기선 회장, 그룹 디지털 전환 속도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과 정기선 HD현대 회장 등 국내 철강·조선·에너지 기업 총수들이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인공지능(AI), 에너지 전환 등 미래 산업을 논의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장 회장은 22일 열리는 ‘마이닝 앤 메탈스 거버너스 미팅’에 참석해 글로벌 주요 철강사와 원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난다. 이 자리에서 기술 혁신을 통한 철강 산업의 탈탄소 전환과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걸친 협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장 회장은 지난해 10월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기조연설에서도 지속 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위한 다자 협력과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포스코그룹은 다보스포럼 기간 ‘포스코 파빌리온’ 전시관을 운영하며 주요 글로벌 기업인들과의 비즈니스 미팅을 지원하는 한편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기술 경쟁력을 적극 알리고 있다.
4년 연속 다보스포럼을 찾은 정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에너지 산업 협의체’ 회의에 참석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 동향과 에너지 전환, 에너지 안보, 기술 혁신을 주제로 글로벌 리더들과 의견을 공유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포럼 기간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HD현대는 2021년 HD현대오일뱅크를 시작으로 조선·해양, 에너지, 건설기계 등 그룹 핵심 사업 전반에 팔란티어의 빅데이터 솔루션과 인공지능 플랫폼을 도입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해 왔다. 향후 양사는 AI 전문가 조직인 ‘센터 오브 엑설런스(Center of Excellence·CoE)’를 구축, 임직원의 고급 데이터 분석과 AI 활용 역량을 체계적으로 내재화할 계획이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HD현대와 팔란티어가 다보스포럼 현장에서 소프트웨어 공급 계약을 체결한다고 보도했다. 계약 규모는 수천억 원이다.
정 회장은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는 그룹 전반의 데이터와 업무 흐름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해 더 빠르고 정교한 의사결정으로 이어가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팔란티어는 세계적인 AI 기반 분석 역량을 갖춘 파트너로, HD현대가 추진하는 디지털 전환에 실행력을 더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CEO 역시 “HD현대는 글로벌 산업을 선도하는 개척자”라며 “혁신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도 2024년에 이어 두 번째로 다보스포럼을 찾아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모색한다. 최 회장은 ‘핵심광물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십과 투자’ 세션의 공식 연사로 나서 공급망 구축을 위한 정부와 민간의 투자 전략을 공유하고, 에너지·광물 기업의 주요 CEO들과 만나 사업 기회를 찾는다.
다보스포럼은 전 세계 정·재계, 학계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국제회의로, 올해는 ‘대화의 정신’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