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인하 전쟁 불참"…타임폴리오 ETF, 'TIME'으로 새출발

'TIME'으로 ETF 리브랜딩…검색·가독성 개선해 투자 접근성↑
액티브 운용으로 '절대수익·알파' 승부
1년 만에 순자산 4배 급성장
제로베이스 리밸런싱·레버리지 미출시…연금·ISA 장기투자 겨냥

▲김남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전략본부장이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ETF 리브랜딩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심영주 기자)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최저 보수' 경쟁에 매몰되는 가운데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보수 인하 경쟁에 참전하지 않겠다"는 정반대 승부수를 던졌다. 0.01%포인트(p)의 수수료 싸움 대신 차별화된 액티브(Active) 운용 역량을 통해 '수수료가 아깝지 않은 절대 수익'을 증명하겠다는 전략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 리브랜딩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존 ETF 브랜드명을 '타임폴리오(TIMEFOLIO)'에서 '타임(TIME)'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단순한 명칭 변경을 넘어, 시장지수 대비 초과수익(알파)을 추구하는 운용 철학을 선명하게 하고 투자자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회사는 △LIFE TIME △BEST TIME △ACTIVE TIME 등을 핵심 메시지로 내세웠다.

이번 사명 변경은 투자자들의 실질적인 불편을 해소하는 데에도 초점을 맞췄다. 기존 브랜드명인 'TIMEFOLIO'는 9자에 달하는 긴 알파벳으로 구성돼 검색·입력 과정에서 오타가 발생하거나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타임폴리오 측은 브랜드명을 'TIME'으로 간소화함으로써 검색 소요 시간을 단축하고 투자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새로운 브랜드명 'TIME'에는 액티브 운용의 핵심인 '타이밍'에 대한 의지가 담겼다. 시장이 주는대로 수익을 가져가는 패시브와 달리, 매니저의 판단과 실행이 개입되는 순간을 브랜드 정체성으로 삼았다는 설명이다. 김남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전략본부장은 "액티브 ETF의 본질은 최적의 매매 타이밍을 포착해서 성과로 연결하는 것"이라며 "타임폴리오는 고객의 시간과 투자 타이밍을 브랜드 언어로 명확히 담아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타임폴리오는 액티브 운용 특성상 상대적으로 높은 보수를 책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는 ‘가성비’보다 ‘가심비’와 실질 수익을 동시에 잡겠다는 구상이다. 김 본부장은 "최종 목표는 낮은 보수가 아닌 실질적으로 높은 절대 수익률"이라며 "수수료가 저렴해서 선택하는 브랜드가 아니라, 합당한 보수를 지불하더라도 그 이상의 가치를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액티브 ETF 브랜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남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이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ETF 리브랜딩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심영주 기자)

운용 전략으로는 '제로 베이스(Zero-base) 리밸런싱' 전략과 압도적인 트랙 레코드를 제시했다. 한번 편입한 종목을 방치하지 않고 실적 발표 시즌마다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방식이다. 김남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당사 매니저들은 기업의 실적 발표 시즌마다 포트폴리오를 제로 베이스에서 재점검하고 있다"며 "호실적이 예상되는 기업의 비중을 확실히 늘리고, 악재가 발생한 기업은 즉시 편출을 하는 적극적인 리밸런싱(포트폴리오 재조정)을 단행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성과지표인 알파 수치도 이를 증명한다. 회사 측이 제시한 성과 자료에 따르면 ‘TIME 코스피액티브’는 코스피 지수가 54.7% 상승하는 동안 82.5% 성과를 기록했다. ‘TIME 미국나스닥100액티브’는 275.9% 수익률로 비교지수(+139.0%) 대비 136%포인트 이상 초과 성과를 냈고, ‘TIME 미국S&P500액티브’도 지수 대비 86%포인트 이상의 초과 성과를 기록 중이다.

상품 전략에서는 레버리지 ETF 출시에 선을 그었다. 김남의 본부장은 “레버리지 ETF는 패시브 운용사가 담당할 영역”이라며 “액티브 하우스인 우리는 출시 계획이 없다”고 했다. 다만 연금·ISA 등 장기 자금에는 꾸준한 알파 축적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지난 5년간 보여준 성과처럼 장기적으로 초과 성과를 쌓아가는 것이 목표”라며 “연금이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서도 지수형 액티브 ETF나 'TIMEFOLIO 글로벌탑픽액티브 ETF’ 등을 통해 차별화된 수익률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장 환경도 타임폴리오의 ‘액티브 승부’에 힘을 싣는다. 회사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미국 ETF 시장 규모는 약 13조4000억 달러이며, 지난해 유입된 신규 자금의 32%가 액티브 ETF로 향했다. 국내에서도 액티브 ETF가 성장하는 가운데 타임폴리오 ETF 순자산총액(AUM)은 지난해 1월 1조 원 돌파 이후 이달 4조 원을 넘어서며 1년 만에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국내 최초 인공지능(AI) 산업 투자 액티브 ETF 상장 등 트렌드를 선도하는 '이노베이터(Innovator)'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김홍기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대표는 "타임액티브ETF가 뿌리내리고 성장해 갈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며 새로운 도전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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