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일본 증시 랠리로 불린 ‘다카이치 트레이드’도 제동이 걸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엔화 약세 흐름도 주춤해지면서 증시 상승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상현 iM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1일 “일본 국채 금리가 저금리 국면을 벗어나 주식시장에 우호적 환경이 아니다”며 “다카이치 트레이드가 한계점에 이르고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의 확장 재정·통화정책이 국채 금리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고 봤다. 일·중 관계 악화에 따른 희토류 공급망 리스크가 부각된 가운데, 재정 확대 우려가 금리 급등으로 이어져 일본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뚜렷한 재원 마련 없이 추진 중인 재정 확대가 금리 레벨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iM증권에 따르면 아베노믹스 초기 10년물 금리는 1%를 밑돌았지만, 현재는 2%를 넘어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고, 40년물은 4% 수준을 웃돌고 있다.
금리 상승이 정부와 기업의 이자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점도 리스크로 제시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당장은 이자지출이 즉시 늘지 않더라도 만기 도래 국채를 고금리로 차환해야 하는 구조”라며 “기업 역시 저금리 조달 환경이 끝나면서 이자 비용 부담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화 약세도 예전만큼 뚜렷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인플레이션 부담과 미국과의 관세 협상 환경을 고려하면 과거처럼 엔 약세를 용인하기 어렵다”며 “일본은행은 추가 금리 인상을 저울질하는 반면, 미 연준은 금리 인하 압박을 받고 있어 엔 추가 약세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조기 총선 이벤트 소화 이후 엔화가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다만 일본 증시의 변수로는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을 들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반도체 슈퍼 랠리가 지속되면 관련 산업에 강점을 지닌 일본이 수혜를 볼 수 있다”며 “일본 국채 금리 급등이 주요국 국채 금리를 연쇄적으로 밀어 올리는 금리 도미노 리스크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