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회장 사과 당시 예고했던 개혁위 공식 출범
농림축산식품부 특별감사와 중앙회장 사과 이후 농협의 개혁 약속이 실제 이행 단계에 들어갔다. 농협은 외부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개혁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키고, 지배구조와 겸직·보수 관행 등 감사에서 드러난 구조적 문제에 대한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농협중앙회는 20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제1차 회의를 열고 외부 전문가 중심의 농협개혁위원회를 공식 출범했다고 21일 밝혔다.
위원회는 학계·농업인단체·소비자단체·법조계 인사 등 외부 위원 11명과 내부 위원 3명 등 총 14명으로 구성됐으며, 위원장에는 이광범 법무법인 LKB평산 이사회의장이 호선됐다. 외부 인사를 위원장으로 선출해 위원회 운영의 독립성과 객관성을 확보했다는 것이 농협 설명이다.
개혁위원회는 중앙회 및 계열사 지배구조 개선을 비롯해 조합의 민주적 운영 강화, 경영 투명성 제고, 조직과 사업 경쟁력 강화 등 농협 전반의 구조적 문제를 점검하는 공식 논의기구다. 회의는 매월 정례적으로 운영되며, 다음 회의는 다음 달 24일 열릴 예정이다.
이번 개혁위 가동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개혁기구 출범을 예고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앞서 강 회장은 농식품부 특별감사 중간결과 발표 이후 사과문을 통해 농민신문사 회장 겸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고, 전무이사와 상호금융대표이사, 농업경제대표이사, 농민신문사 사장 등 주요 임원진도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해외 출장 시 숙박비 상한을 초과해 집행된 비용은 전액 반환하겠다고 밝히며 인적·재정적 쇄신 방안도 함께 내놨다.
개혁위원회는 특히 최근 발표된 농림축산식품부 특별감사 중간결과와 농협법 개정 논의, 범농협 차원의 주요 혁신 과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실무부서 실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체적인 개혁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중앙회장 권한 집중 구조와 겸직·보수 관행, 내부 통제 미흡 등 감사에서 지적된 사안들이 주요 논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농협은 개혁위원회를 통해 내부 시각에 머물지 않고 외부 전문가와 농업계, 소비자 관점까지 폭넓게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농협 관계자는 “외부의 시각에서 농협을 근본적으로 점검하고 실행 중심의 개혁안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며 “개혁 논의를 실제 제도 개선과 조직 운영 변화로 연결해 농업·농촌을 위한 본연의 역할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