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최대주주가 미국 운용사 미리캐피탈로 변경된다. 창업 회장인 도용환 회장이 지분 대부분을 매각하면서다. 도 회장은 2%의 지분을 남기고, 당분간 회사에 남을 예정이다. 새 최대주주인 미리캐피탈은 기존 운용 인력 및 조직체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도 회장은 미리캐피탈에게 지분 11.44%(476만9600주)를 주당 1만2600원에 매각한다. 총 거래금액은 601억 원이다. 미리캐피탈은 스틱인베스트먼트 지분 13.52%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거래로 미리캐피탈은 스틱인베의 지분 24.96%를 확보해 새 최대주주에 올랐다.
스틱인베는 "이번 거래에 대해 도 회장이 대외적으로 약속한 은퇴 계획에 따른 것"이라며 "은퇴 이후에도 스틱인베가 일관된 펀드 운용 철학과 정체성을 유지하고 안정적인 경영체제 하에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책임 있는 준비 과정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도 회장은 그동안 은퇴를 준비하면서 본인이 창업한 회사가 장기적으로 신뢰받는 운용사로 더 큰 성장을 이루는데 도움이 되는 새로운 최대주주를 찾기 위해 고민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그 과정에서 도 회장은 스틱의 투자 전략과 성과를 충분히 이해하고, 한국 시장에 대해 장기적이고 건설적인 관점을 보유한 미리캐피탈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성장 방안에 대해 논의해 왔다. 양사는 오랜 대화를 통해 투자 철학, 운용 원칙, 그리고 지배구조에 대한 인식이 상호 부합함을 확인했고, 신뢰 관계를 단계적으로 축적해 왔다고 한다.
도 회장은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미리캐피탈이 주요 주주로 참여할 경우 기존 지배구조상 존재하던 약점이 해소되고, 안정적이고 책임 있는 거버넌스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모범적인 승계 구조가 완성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리캐피탈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외 기관투자자(LP) 기반 확대 및 신규 투자 협업 등 스틱의 중장기 성장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도 밝혔다.
도 회장은 당분간 창업회장으로서 스틱인베스트먼트를 지원하며, 회사가 구축해 온 운용 철학과 조직의 정체성이 안정적으로 계승·발전될 수 있도록 필요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스틱인베는 관계자는 "이번 변화를 단기적인 지분 구조 변화가 아닌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PE 운용사로 지속 성장하기 위한 지배구조 정비의 일환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출자자(LP)와의 장기적 파트너십은 물론 조직 구성원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리캐피탈과 도 회장은 "스틱인베의 펀드 운용, 투자 의사결정 구조, 투자심의위원회(IC) 운영, 핵심 운용 인력 및 조직 체계는 기존대로 유지될 것"이라며 "모든 펀드는 기존과 동일한 기준과 원칙 하에 안정적으로 운용될 것이고, 경영진 및 이사회 체제 역시 더욱 안정적으로 유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