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개월 무이자 BYD·가격 내린 테슬라…韓시장 위협 가속화 [‘백도어’ 우려 잠재운 BYD]

안방시장 점유율 확대 총공세
BYD 보안 리스크 해소 후 공세 강화
테슬라 합세, 금융·가격 전략 총동원
국산 전기차 주도권 시험대 올라

중국 비야디(BYD)와 미국 테슬라 등 해외 전기차 신흥 강자들이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BYD는 이번에 보안 논란을 해소한 데 이어 연초부터 무이자 할부 혜택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면에 내세웠다. 2000만 원대 실구매가가 예상되는 신차 출시도 예고하며 보급형 시장 공략에도 나선 상황이다. 테슬라 역시 파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을 꺼내 들며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BYD는 이달 말까지 일부 카드사와 금융사를 통해 ‘아토 3’ 구매 고객에게 최대 72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삼성카드는 3개월부터 최대 60개월까지 무이자 할부를 지원한다. 우리금융캐피탈은 플러스 모델 기준으로 선수금 30%를 납부할 경우 잔여 금액 2331만 원에 대해 최대 72개월까지 무이자 혜택을 적용한다. 파격적인 금융 지원을 통해 초기 국내 전기차 시장 진입에 안정적으로 진입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BYD가 '아토 3' 무이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자료출처=BYD)

지난해 ‘아토 3’, ‘씰’, ‘씨라이언7’을 잇달아 선보인 BYD는 올해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를 아우르는 신차 3종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소형 전기 해치백 ‘돌핀’을 포함한 보급형 모델까지 라인업을 넓히며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돌핀은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을 적용할 경우 일부 트림의 실구매가가 2000만 원대 중반까지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 '모델 3 스탠더드' (자료출처=테슬라)

테슬라 역시 가격 인하로 맞불을 놓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모델3 스탠더드 RWD’와 ‘프리미엄 롱레인지 RWD’의 가격을 각각 4199만 원, 5299만 원으로 책정했다. 두 모델은 국고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데 스탠다드는 168만 원, 롱레인지는 420만 원으로 확정됐다. 여기에 지자체 보조금까지 포함하면 스탠다드 모델의 경우 실구매가가 3000만 원 후반대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현대자동차의 전기차인 ‘아이오닉5 스탠다드’보다 500만 원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 전략은 지난해 말부터 강화하는 모양새다. 테슬라는 지난달 31일에도 대규모 할인 혜택을 내놓았다. ‘모델 Y 프리미엄 롱레인지 AWD’는 기존 6314만 원에서 5999만 원으로, ‘모델 Y 프리미엄 RWD’은 5299만 원에서 4999만 원으로 내렸다. ‘모델 3 퍼포먼스 AWD’의 경우 기존 6939만 원에서 5999만 원으로, 무려 940만 원 낮췄다.

전기차 판매 실적에서도 양사의 존재감은 커지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조사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국내에서 전체 5만9916대의 전기차를 팔아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2만9750만 대) 대비 약 101% 늘어난 수치다. 테슬라에 이어 BYD가 6107대를 판매하며 2위에 올랐다. 특히 BYD는 승용차 시장에 진입한 해 단숨에 상위권에 오르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국산차 비중이 여전히 높지만, 수입차의 추격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며 “지금 흐름이 이어지면 격차가 단기간에 크게 좁혀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