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암 1위 ‘전립선암’… 암 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

복지부,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 발표⋯2023년 신규 암 환자 28만8000 명

(자료=보건복지부)

급속한 고령화 영향으로 남성 암 발생 1위가 폐암에서 전립선암으로 바뀌었다. 전체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73.7%를 기록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다.

2023년 신규 암 환자는 총 28만8613명으로 전년보다 7296명(2.5%) 증가했다.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3만5440명)이었다. 이어 폐암, 대장암, 유방암, 위암, 전립선암 순이었다. 특히 남성은 1999년 통계 작성 이래 줄곧 위암과 폐암이 상위권을 차지했으나, 2023년에는 전립선암이 남성 암 발생 1위를 기록했다. 1999년 9위에 불과했던 전립선암은 고령화와 식습관 변화로 가파르게 증가해 2023년 남성 신규 암 환자의 15.0%를 차지했다.

인구 고령화에 따른 ‘노인 암’ 증가세도 뚜렷하다. 2023년 신규 암 환자 중 65세 이상은 14만 5452명으로 전체의 50.4%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평생 암에 걸릴 확률은 남성 44.6%, 여성 38.2%로 추정됐다.

의료기술 발달과 조기 검진 활성화로 암 생존율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최근 5년간 진단받은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3.7%로 집계됐다. 2001~2005년(54.2%)보다 19.5%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암종별로 갑상선암(100.2%), 전립선암(96.9%), 유방암(94.7%)이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췌장암(17.0%), 간암(40.4%), 폐암(42.5%) 생존율은 꾸준한 개선에도 여전히 낮다.

암 치료를 받고 있거나 완치된 사람을 포함한 ‘암 유병자’는 2024년 1월 1일 기준 273만 2906명으로 전년보다 약 14만 명 늘었다. 이는 국민 19명당 1명이 암을 경험했다는 의미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7명당 1명(14.9%)이 암 유병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암 진단 후 5년을 초과해 생존한 환자는 전체 유병자의 62.1%(약 169만 명)를 차지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암 발생률(인구 10만 명당 288.6명)은 주요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암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64.3명으로 미국(82.3명), 일본(78.6명) 등 주요국보다 현저히 낮다.

이중규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이번 통계는 조기 검진과 치료 성과로 암 생존율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음을 객관적 수치로 보여준 사례”라며 “고령사회에 따른 암 부담 증가에 대응해 암 예방 및 조기 진단 중심의 암 관리 정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우리나라 암 유병자가 273만 명에 이르고 고령 암이 증가하면서 암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더 커지고 있다”며 “국가 암 관리사업을 통해 암 예방과 치료는 물론 암 생존자 지원까지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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