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RE100 비용 부담 완화 시급”…20개 정책과제 건의

재생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 필요성 강조
PPA 계약 가능 사업자 확대 등도 건의

(출처= 한경협)

한국경제인협회는 회원사 의견을 모은 ‘RE100 활성화 정책과제’를 20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경협은 이번 건의를 통해 ‘재생에너지 수요 촉진과 RE100 이행 지원’, ‘재생에너지 공급 확대와 거버넌스 고도화’ 등 2개 분야 20개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한경협은 재생에너지 사용과 공급 여건 개선에 따른 기업의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정부의 RE100 산업단지 조성계획 발표 확정으로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조달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어서다.

실제 클라이밋 그룹과 탄소공개정보프로젝트(CDP) 위원회가 발간한 ‘RE100 2024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한국에서 재생에너지 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기업은 미국(20곳)의 3.5배인 70곳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39개사)에 비해 약 80% 증가한 수치다.

특히 한경협은 기업이 발전사업자로부터 전기를 직접 사오는 전력구매계약(PPA)에 대한 과도한 부대비용을 개선해 달라고 건의했다. 현재 기업들은 PPA를 통한 재생에너지 조달 시, 순수 전력값 외에도 송배전망 이용료와 전력산업기반기금 등 발전단가의 18~27%에 달하는 추가 비용을 내고 있다. 이에 한경협은 PPA 체결 기업에 전력산업기반기금 면제, 무역보험료 인하 등 인센티브를 부여할 것을 제안했다. 또 국내 재생에너지 경쟁력이 타국과 유사한 수준이 될 때까지 PPA 부대비용을 한시적으로 면제해달라고 건의했다.

한경협은 PPA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사업자의 범위도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규모 전기사용자도 직접 PPA 제도를 통해 재생에너지를 조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달라는 것이다. 현재 직접 PPA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대상은 고압 전기사용자(300킬로와트(kW) 이상) 등으로 한정돼 있다.

한경협은 제도의 활용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직접 PPA에 ‘N:N 계약 방식’ 도입도 제안했다. 현행 고시에 따르면 직접 PPA 계약은 발전사업자와 전기사용자 간에 1:1, N:1, 1:N 형태의 계약만 가능하다. 그 결과 중소‧중견기업 및 소규모 발전사업자가 직접 PPA 계약에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경협은 다수의 발전소와 전기사용자가 자유롭게 연대해 거래할 수 있도록 직접 PPA에 N:N 거래를 허용해 줄 것을 주장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글로벌 신용평가 및 투자기관에서 기업의 탄소배출 저감 노력을 주요 평가 기준으로 설정하는 등 기업의 저탄소 공급망 관리의 중요성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국제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재생에너지를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제도 보완과 정책 지원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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