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산불조심기간 1월 20일로 앞당겨…범정부 총력 대응

최근 동해안을 중심으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겨울철 대형 산불까지 발생하면서 정부가 산불 대응 시계를 앞당겼다. 산불 예방부터 진화, 복구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범정부 대책을 조기에 가동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산림청은 19일 정부대전청사에서 ‘2026년 전국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달 10일 경북 의성에서 이례적인 겨울 산불이 발생하는 등 산불 위험이 커지자,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기존 2월 1일에서 1월 20일로 앞당겨 시행하기로 하고 대책을 조기 공개했다.
이번 종합대책은 △산불 발생 원인 제거와 산불에 강한 숲 조성 △첨단 과학기반 산불 감시·예측 체계 구축 △체계적인 산불 대비태세 확립 △신속하고 강력한 산불 진화 △산불 피해 복원과 재발 방지 등 5대 추진 전략으로 구성됐다.

우선 진화 인력과 장비가 대폭 늘어난다. 공중진화대는 104명에서 200명으로 92% 증원되고, 산불재난특수진화대도 435명에서 555명으로 확대된다. 기존 차량보다 담수량과 기동성이 크게 개선된 다목적 산불진화차량 76대도 처음 도입된다. 헬기 전력 역시 강화돼 담수량 1만ℓ 규모의 대형 헬기 1대가 신규 도입되고, 봄철 산불조심기간에는 2만ℓ급 중형 헬기 5대를 해외에서 임차해 운영한다.
범부처 헬기 동원 규모는 기존 216대에서 315대로 46% 늘어난다. 산불 발생 시 최단 거리에 있는 헬기가 30분 이내 현장에 도착하도록 ‘헬기 골든타임제도’를 통합 운영하고, 반경 50km 이내 헬기를 즉시 투입해 초동 진화를 강화한다.
지휘 체계도 손질된다. 동해안과 남부권에 국가산불방지센터 2곳을 새로 설치해 운영하고, 봄철 산불조심기간에는 행정안전부·군·소방청·경찰청·기상청 등이 참여하는 국가산불대응상황실을 상시 가동한다. 산불 대응 단계는 기존 4단계에서 3단계로 단순화해 현장 지휘의 속도와 효율성을 높인다. 재난 우려 시에는 산림청장이 초기부터 직접 지휘해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예방 대책도 강화된다. 소각 산불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영농부산물 처리는 봄철 집중 방식에서 벗어나 수확 후 월동 이전부터 파쇄를 실시한다. 파쇄를 희망하는 농가에는 파쇄기 무상 임대와 운반 지원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건축물 주변 25m 이내 입목은 허가나 신고 없이 임의로 벌채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3월 첫째 주를 ‘산불조심주간’으로 지정해 전국 단위 예방 캠페인을 전개한다.
김인호 산림청장은 “산불은 예방이 가장 중요한 재난인 만큼 사전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산불 발생 시에는 선제적이고 압도적인 대응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