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은행권 대출 완화 흐름, 소기업 신용위험에 비은행권 여전히 보수적

▲국내은행 차주별 대출태도지수 (한국은행)
국내 금융권의 대출 환경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올해 1분기 8로 전 분기 -21에서 플러스로 전환됐지만, 중소기업과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한 신용위험 경계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2025년 4분기 동향 및 2026년 1분기 전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종합 대출태도지수는 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 -21에서 크게 개선된 수치다.

기업대출 가운데 대기업 대출태도지수는 6, 중소기업은 11로 나타나, 기업 전반에서 대출 완화 흐름이 확인됐다. 가계대출의 경우 주택 관련 대출 지수가 6으로 지난해 4분기 -44에서 뚜렷한 반등을 보였다. 가계 일반대출도 0으로 마이너스 흐름에서 벗어났다.

대출수요 역시 증가세다. 국내은행의 1분기 종합 대출수요지수는 12로 중소기업 대출수요가 17, 가계 주택자금 수요는 11로 조사됐다. 연초 시설자금 수요와 전세·주택 구매 수요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신용위험 지표는 여전히 경계 국면이다. 국내은행의 중소기업 신용위험지수는 1분기 28로 대기업 14보다 두 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가계 신용위험도 14로 전 분기보다 상승했다. 실제로 업종별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2025년 9월 기준 제조업 0.86%, 건설업 1.31%, 도·소매업 0.91%로 나타났다.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대출 태도는 여전히 강화 기조다. 상호저축은행 대출태도지수는 -8, 상호금융조합은 -24로 마이너스 흐름이 지속했다. 신용위험지수는 상호저축은행 18, 상호금융조합 33, 생명보험회사 21로 전 업권에서 경계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대출수요는 비은행권에서도 증가세다. 상호저축은행 대출수요지수는 10, 생명보험회사는 16으로 집계됐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과 규제 강화가 비은행권 수요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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